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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했다” 최용수 감독의 숨은 뜻
김가을 기자 | 2016.04.06 05:58
최용수 FC서울 감독. (C)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상승세를 타던 FC서울에 제동이 걸렸다.

FC서울은 지난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예선 4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조별예선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었다. 서울은 슈팅(15-4)과 코너킥(12-0), 프리킥(13-9) 등에서 상대에 우위를 점했다. 선발로 나선 데얀과 아드리아노는 물론이고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박주영과 윤주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은 앞선 조별예선 3경기에서 14득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면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울은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내 “시즌은 길다. 좋은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상대의 거친 수비를 경험함으로써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서울은 지난달 치른 산둥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대패를 당한 마누 메네제스 산둥 루넝 감독은 서울의 득점포를 막기 위해 수비 집중력을 높였다. 수비수는 물론이고 공격수까지 수비에 나섰다. 산둥의 밀집 수비에 막힌 서울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상대의 밀집수비 형태를 우리가 뚫어내야만 ACL에서 더 큰 목표를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좋은 경험’에 담긴 또 한 가지 뜻은 골의 중요성이다. 서울은 ACL 조별예선은 물론이고 K리그 클래식에서도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K리그 개막전 패배(0-1) 뒤 2~3라운드 경기에서 평균 3.5골을 몰아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서울은 산둥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최 감독은 “이런 경기는 한 골 싸움인데, 그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1위 확정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아쉽지만 한 골의 소중함을 일깨웠다”고 덧붙였다.

과연 최 감독의 바람처럼 산둥전 무승부가 예방주사가 될지, 아니면 아쉬움으로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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