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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 역할 김세진 감독, OK 하나로 만든 ‘끝장 토론’
김가을 기자 | 2016.04.03 02:59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C) OK저축은행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선수들 데리고 얘기하다보니 새벽 6시가 넘었더라고요.”

김세진 OK저축은행이 시즌을 돌아보며 꺼낸 뒷얘기다.

OK저축은행은 2015-201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시몬을 필두로 송명근과 송희채 등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2년 연속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3-2014시즌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 OK저축은행은 창단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도전자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거듭난 OK저축은행은 2015-2016시즌에도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OK저축은행은 센터 김규민을 시작으로 세터 이민규와 레프트 송희채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 이탈에 팀 분위기는 흔들렸고, 결국 OK저축은행은 연패에 빠졌다.

위기 상황에서 김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끝장 토론’이었다. 선수 각자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꺼내 고민을 풀어내자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곽명우와 송명근 등과 둘러 앉아 얘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선수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김 감독은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예상보다 길어졌다. 선수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있었고, 팀이 흔들리면서 서로에게 사소한 불만이 쌓인 것도 있었다. 그것 하나하나 풀어주느라 힘들었다. 아침 6시 넘어서까지 얘기했다”며 웃었다.

김세진표 끝장토론의 효과는 변화로 이어졌다. 동료의 진심을 안 선수들은 이전보다 동료를 이해하게 됐다.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코트 위에서 한 발 더 뛰기도 했다. 송명근은 “하나라도 더 도우려는 마음이 있다.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2년 연속 정상을 지킨 OK저축은행은 다음 시즌을 위해 짧은 휴식에 돌입했다. OK저축은행이 돌아오는 시즌에도 끈끈한 모습으로 강팀의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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