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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우승 반지로 풀어낸 ‘두 가지 소원’
김가을 기자 | 2016.03.31 03:58
오리온 문태종. (C) KBL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우승했다. 정말 행복하다.”

우승컵을 거머쥔 문태종(오리온)이 환하게 웃었다.

오리온은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KCC를 4승 2패로 물리치고 2002-2003시즌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문태종은 2010-2011시즌 KBL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는 문태종은 정확한 3점슛을 앞세워 공격에 앞장섰다. LG 시절에는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유독 챔피언결정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문태종은 전자랜드에서 뛰던 2010-2011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1승 3패로 밀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LG 유니폼을 입었던 2013-201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패하며 정상에 등극에 실패했다.

반면 동생 문태영(삼성)은 3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문태종은 늘 동생의 우승 반지를 부러워했다.

2전 3기 끝에 정상에 선 문태종은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했다. 우승컵을 거머쥔 문태종은 가장 먼저 가족들과 기쁨을 누렸다. 그는 메시지를 통해 동생 문태영에게도 우승 소식을 전했다.

그는 “동생에게 우승 사진을 보여줬더니 ‘형은 우승 반지 1개, 나는 3개다’라고 자랑했다. 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있다고 맞받아쳤다”며 환하게 웃었다.

문태종은 동생과 티격태격하며 우승 기쁨을 나누는 동시에 어머니와도 우승 감격을 공유했다. 그는 “어머니가 정말 좋아한다. 사실 그동안 어머니는 내가 우승하기를 바랐었다. 이제야 어머니의 소원을 풀어드린 것 같아서 행복하다”며 흐뭇하게 말했다.

문태종은 우승 반지를 손에 끼며 우승의 한을 푼 것과 동시에 어머니의 소원까지 풀었다. 과연 다음 시즌에도 우승 반지를 손에 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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