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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9연승 우리은행 훈련장에 가봤더니
홍성욱 | 2014.12.04 10:29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개막 10연승을 바라보는 우리은행 선수단의 훈련 상황은 어떻게 다를까. 지난 2일 장위동 우리은행체육관을 다녀왔다.

 

오후 3시부터 선수들은 5:5 실전 게임으로 경기감각을 다지고 있었다. 블랙팀과 레드팀으로 나눠 패턴과 상황대비 훈련에 한창이었다.

 

블랙팀은 스타팅멤버인 이승아, 박혜진, 임영희, 양지희, 샤데 휴스턴으로 구성됐고, 레드팀은 교체멤버인 이은혜, 박언주, 김단비, 강영숙, 샤샤 굿렛으로 이뤄졌다. 모든 포지션의 백업멤버가 구축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트 중앙에서 위성우 감독이 이동하며 훈련을 총지휘하고, 전주원 코치와 박성배 코치는 각각 골대 바로 뒤와 사이드라인에 위치했다. 이들 세 명은 눈을 부릅뜨고 패스 하나가 잘못 나갈 때마다 플레이를 중단시켜 상황이 완성될 때까지 반복했다. 두 차례만 하면 인플레이가 됐다. 딱 한 가지 수비만 세 차례를 반복했다.

 

블랙팀과 레드팀은 타이트한 수비대형이 갖춰진 상태에서도 11차례 연속 득점이 나오기도 했다. 이승아, 박언주, 김단비, 이은혜는 찬스가 나자 바로 클린 3점슛을 성공시켰다. 훈련장이 아닌 WKBL 1군 경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훈련 상황 때 특히 돋보인 선수는 단연 샤샤 굿렛이었다. 위 감독이 지시한 움직임을 그대로 소화해냈다. 백코트 상황 혹은 사이드라인 아웃 상황에서 도움수비에 이은 마크맨 움직임에 대비한 수비대응이 완벽했다. 확실히 2년 째 함께하다보니 위 감독의 의중을 꿰뚫고 있었다. 지난 시즌 훈련 때 위 감독의 샤샤하고 큰 소리로 부르던 호통은 자취를 감췄다.

 

반면 샤데 휴스턴에 대해선 지적이 많았다. 양지희의 움직임과 연관된 동선의 정리가 필요했다.

 

6시가 넘어 오후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은 식사를 마치고 잠시 숨을 돌렸다가 야간 슈팅훈련으로 들어갔다. 9시에 정확하게 공 튀는 소리가 사라졌다. 야간 훈련은 코칭스태프가 참여하지 않는 자율 훈련이다. 컨디션에 따라 참여한다. 임영희 등 고참 선수들이 먼저 올라가면서 분위기가 잡히고 있어 코칭스태프는 안심이다.

 

최근 연승행진에 대해 위성우 감독은 연승에 신경 쓰다 보면 하려던 플레이도 되지 않는다. 연승은 따라오는 결과다. 그냥 한 게임 한 게임 훈련한 것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고비는 찾아올 것이기에 평소처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도 개막 9연승을 내달렸던 우리은행이다. 전력비교를 수치로 해달라고 물었더니 위 감독은 용병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 지난해를 100으로 본다면 110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훈련을 마친 주장 임영희는 계속 이겨야죠. 옛날에 하도 많이 져서 이제는 지고 싶지 않아요라고 미소를 보였다.

 

우리은행 훈련장은 최근 3년 사이 가장 부드럽고 여유있는 분위기다. 일단 선수들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2년 전 절대 지면 안된다와 지난 해 꼭 이겨야 한다와는 달리 우리 페이스만 지키자라는 분위기다.

 

임영희를 비롯 강영숙과 양지희까지 결혼한 30대 선수들이 분위기를 끌고 가면서 선수단은 안정감이 더해지고 있다. 요즘은 승리 후 다음 날은 쉬면서 개인시간을 갖는다. 지난해와는 천지차이다. 혹독했던 경기 다음날 비디오 분석도 없어졌다. 대신 그 다음 날 훈련 때 지적할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리한다.

 

개막 이후 9연승 행진. 과연 이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금 우리은행의 분위기로 봐선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우리은행 훈련 광경. 홍성욱 기자]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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