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이 '독수리 군단'을 연패의 늪에서 구출하며 13년 만에 KBO리그 10승 고지에 올랐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류현진의 호투 속에 장단 11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한화는 롯데를 0.5게임 차로 제치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10승(8패)째를 올렸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10승 투수가 된 것은 2011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류현진은 2006년 입단 이후 2011년까지 6년 연속 10승을 돌파했다. 미국 진출 직전인 2012년에는 27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침묵과 불운이 겹치면서 9승 9패에 머물렀다.

또 류현진은 롯데를 상대로는 2012년 9월 6일 대전구장 경기 이후 4천390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 경기만 따지면 류현진은 2010년 4월 10일 이후 무려 5천270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류현진과 박세웅이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2회말 빅터 레이예스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놓치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5회까지 1안타에 그치던 한화는 6회초 최재훈과 황영묵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요르단 페라자와 노시환이 연속 안타를 때려 2-1로 역전했다.

7회초에는 2사 후 상대 실책 속에 대거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2사 1,3루에서 황영묵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앞선 한화는 대타 안치홍이 2타점 2루타, 페라자는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7-1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말 상대 실책 속에 2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3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는 9회초 상대 폭투로 1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외국인 타자 페라자는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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