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떨구는 화이트삭스 페드로 그리폴 감독. [AP=연합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작성하는 굴욕을 맛봤다.

화이트삭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4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서 빈타 속에 1-5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화이트삭스는 지난 달 11일 미네소타전부터 이어온 연패를 '21'로 늘렸다.

MLB닷컴은 "화이트삭스가 이날 패배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썼다"고 전했다.

앞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98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21연패를 당한 바 있다.

화이트삭스는 2패를 더하면 20세기 이후 MLB 최다 연패 기록 타이기록까지 세운다.

야구 규칙이 확립된 1900년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은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세운 23연패이고, 19세기로 기간을 확대하면 루이스 커널스란 팀이 1889년에 기록한 26연패가 MLB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이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MLB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던 키 부시를 선발로 내세웠고, 그는 4이닝 2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난타당하진 않았지만, 팀 타선이 너무 무기력했다. 화이트삭스는 4안타 빈공 속에 1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화이트삭스는 27승 88패 승률 0.235를 찍었다. 30개 구단 중 압도적인 승률 최하위다.

현재 추세라면 1962년 뉴욕 메츠가 세운 20세기 이후 MLB 한 시즌 최다패(40승 120패)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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