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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첫 필드골은 역전 결승골' 린가드, '피리 세리머니' 펼쳐
강종훈 기자 | 2024.07.11 02:00
10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골 터뜨린 뒤 '피리 세리머니'하는 린가드 [FC서울 제공]

이번 시즌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국내 프로축구 K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처음으로 필드골을 터뜨렸다.

린가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0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서울이 후반 15분 조영욱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춘 뒤 린가드는 강상우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전세를 뒤집는 한 방을 만들어냈다. 경기가 그대로 2-1로 끝나자 린가드는 역전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6일 강원FC와의 19라운드에서 페널티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던 린가드는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2호 골을 필드골로 장식했다.

피리를 부는 듯한 동작의 골 세리머니로 유명한 그는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넣었을 때는 팬들을 향해 하트를 보내고 손가락을 자신의 이름 약자 'JL' 모양으로 펼치는 동작만 했으나 이날 마침내 서울 팬들 앞에서 '피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경기 넘게 뛰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세계적인 스타다.

K리그에 진입한 외국인 선수 중 이름값과 경력으로는 역대 최고로 꼽혀 입단부터 관심을 끌었지만, 개막 3경기 연속 출전하고서 무릎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초반엔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5월 19일 대구FC와의 13라운드를 통해 복귀한 뒤 점차 팀과 리그에 적응해나갔고, 지난달부터는 기성용의 부상으로 임시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 역할도 맡은 가운데 '월드 클래스' 기량이 발휘되기 시작하며 골로도 이어지고 있다.

린가드는 "시즌 초반에 비해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 페널티 박스 안에 더 있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 더 높은 위치를 찾아서 들어가려고 노력하면서 골도 나오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골을 좇는 스타일은 아니고, 우리가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골 기회는 언제든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가드가 녹아들면서 서울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6위(승점 30)를 기록했다.

린가드는 "시즌 초반 우리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쉬운 실수를 해서 경기를 내주는 팀이었는데, 지금은 몇 달 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라고 생각한다. 단단해졌고,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자신이 주장 완장을 찬 뒤 경기력이 좋아진 데 대해선 "경기 측면에서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주장으로 나가면 책임감이 생긴다. 다만 우리 팀은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경기장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게 팀이 강해진 원동력"이라고 짚었다.

그는 "동료들과 좋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김기동) 감독님과도 신뢰가 형성되고 있다. 감독님은 정체성이 분명한 축구를 하고 계시며, 그것을 선수들에게 명확히 인지시켜주셔서 선수들이 잘 이해하면서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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