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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울산 지휘봉 언제까지 들까...서포터스는 반발
강종훈 기자 | 2024.07.09 04:13
홍명보 울산 감독 [울산 HD 제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이라는 왕관을 받아든 홍명보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선두에 올려놓은 뒤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을까.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가 홍명보 감독의 '고별전'이 될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울산 감독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하며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재 울산 선수단을 이끄는 홍 감독이 정확히 언제부터 대표팀 업무를 시작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홍 감독은 구단과 협의를 통해 조만간 울산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울산 구단에서 협회에 협조하고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며 "울산에서 원하는 계획대로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1경기에서 11승 6무 4패를 기록, 승점 39를 쌓아 1위 김천상무(승점 40)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 경쟁을 펼쳐 온 상황에서, 반환점을 돈 직후 수장 공백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됐다.

상위권 팀 간 승점 차는 매우 촘촘하다. 한 경기에서 미끄러지면, 선두여도 순식간에 2∼3계단은 떨어질 수 있는 구조다.

1위 김천과 2위 울산에 이어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8), 4위 강원FC(승점 37)까지 승점 1차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순식간에 잘나가는 선장을 잃게 된 울산 구단과 선수단은 동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다시 선두에 올려놓은 뒤 이별할지 주목된다.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울산은 8위 광주를 꺾는다면 선두로 복귀할 수 있다.

광주는 중위권 싸움이 한창이지만 최근 4경기 1승 3패로 주춤한 가운데 핵심 선수 엄지성은 잉글랜드 2부리그 스완지 시티로 떠나보냈다. 전력이 흔들리는 상황. 

한편 홍명보 감독을 떠나보내게 된 K리그1 울산 HD의 팬들은 반발하고 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이같은 비극적 선택의 결말은 실패임이 자명할 사실"이라며 "역설적 결과를 거둔다 해도 그건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 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 희생의 대가"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울산이 새 감독을 어떻게 선임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나갈 것인지도 큰 주목거리가 됐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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