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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양궁, 파리올림픽 앞둔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입상 실패
정현규 기자 | 2024.06.23 02:39
여자 양궁 대표팀 [대한양궁협회 제공]

한국 여자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의 '전초전'에서 개인전 4강에 한 명도 진출시키지 못했다.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진행 중인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21일(현지시간) 남녀 개인전 4강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가 전멸했다.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는 중국의 양샤오레이, 인도의 안키타 바카트,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 일본의 소노다 바카가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으로, 여자 대표팀 '에이스'로 불리는 임시현(한국체대)이 3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탈락했다.

임시현은 두 번째 경기인 32강전에서 아리아나 모하마드(말레이시아)에게 0-6(29-30, 27-28, 27-28)으로 완패해 조기에 탈락했다.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수현(순천시청)은 나란히 8강에서 물러났다. 전훈영은 바카트에게 4-6(27-24, 27-28, 27-28, 27-25, 24-29)으로, 남수현은 발렌시아에게 2-6(27-26, 26-28, 28-29, 26-29)으로 패해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월드컵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내왔다. 남자보다 다른 나라와 큰 격차를 보여주던 여자 대표팀은 우승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개인전을 놓고 보면, 올해 1, 2차 대회에서는 임시현이 거푸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2, 3차 대회에서 임시현이 금메달을, 4차 대회에서는 최미선(광주은행)이 동메달을 따냈다. 파이널에서는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우승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대표팀이 아예 출전하지 않은 대회를 제외하면, 월드컵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건 무려 10년 전인 2014년 파이널이 마지막이다.

파리 올림픽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있어 우려가 커진다. 한국 양궁은 파리에서 5개 전 종목 금메달 '싹쓸이'와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월드컵 3차 대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국제대회여서 이번 대회를 마치면 선수들은 '실전 모의고사' 없이 훈련만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여자대표팀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끝난 날부터 있었다. 전훈영, 남수현의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대표팀이 메이저 대회 직전에 의례적으로 하던 미디어데이 행사나 언론 인터뷰 등을 하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가장 믿었던 임시현이 먼저 무너지고 말았다. 임시현은 예선 라운드에서도 평소답지 않게 7위에 머물렀다. 평소에는 예선 라운드에서 1위를 거의 놓치지 않던 임시현이다.

남자 대표팀도 개인전에서 부진한 건 마찬가지다. 김우진(청주시청)만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우석(코오롱)은 16강에서, 김제덕은 32강에서 각각 탈락했다.

이우석은 앨릭스 와이즈(영국)에게 4-6(29-27, 30-29, 26-30, 26-30, 28-30)으로 역전패했고, 김제덕은 중국의 리종위안에게 2-6(25-29, 27-30, 29-29, 28-28)으로 덜미를 잡혔다.

대표팀은 단체전에서는 아직 우승 기회를 모두 남겨두고 있다.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모두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우승을 다툰다.

이우석과 전훈영이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는 일본과 결승에서 격돌한다. 각 단체전 결승과 개인전 준결승, 결승전은 23일 치러진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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