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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4세트 후반, 승리 부른 활약’ 문지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막 때렸습니다"
기타큐슈(일본)=홍성욱 기자 | 2024.06.14 12:46
프랑스전에서 문지윤이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C)FIVB

문지윤이 프랑스전 승리에 기여했다.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낸 것.

문지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 서일본전시장 특설 코트에서 펼쳐진 2024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3주차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한국이 2-6으로 리드 당하는 시점에서 코트에 들어섰다. 선발로 출전한 박정아 쪽 공격루트가 막히자 모랄레스 감독이 문지윤 카드를 꺼내들었다.

문지윤의 활약은 4세트부터였다. 0-3으로 밀린 초반, 추격을 시작하는 득점을 올린 문지윤은 20-20으로 팽팽하던 세트 후반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강타를 터뜨리며 한국의 21-20 리드를 알렸다. 이후 연속으로 올라온 볼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22-21과 23-22 리드 상황까지 끌어낸 것.

이는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렀다. 정지윤과 강소휘로 몰린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는 동시에 상대 블로커와 수비라인까지 흔들 수 있는 그야말로 알토란 활약이었다. 한국은 문지윤의 세트 후반 활약 속에 승부를 파이널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에서도 문지윤은 4-3 리드를 가져오는 귀중한 득점에 이어 12-12 동점을 만드는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진 강소휘의 강서브가 아웃되면서 역전당했지만 문지윤은 다시 한 번 강타를 터뜨리며 13-13 동점을 알렸다. 이후 표승주의 두 차례 날카로운 서브로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경기를 마친 문지윤은 “이겨서 좋아요. 꼭 이기고 싶은 상대였습니다. 그래서 팀이 더 단단하게 뭉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4세트 후반 연속 3득점 순간에 대해 문지윤은 “투입 초반에는 전날 경기만큼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어요. 몸 컨디션도 올라오지 않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4세트로 접어들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 막 때렸죠”라며 웃었다.

문지윤은 “사실 저도 다 보면서 때리긴 해요(웃음). 조금씩 연차가 쌓이면서 보는 시야도 넓어지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끌어 때리면 상대 블로킹에 막히더라고요. 빨리 때려야 블로킹에 걸리지 않는 다는 걸 알기에 최대한 빠른 스윙을 가져가려고 해요”라고 부연설명 했다.

‘막 때렸다’는 언급에 대한 수습 느낌이었는지 인터뷰를 하면서 함께 웃음이 나기도 했다.

문지윤의 이번 대표팀 최대 수확은 자신감이다. 그는 “첫 주차와 2주차에서는 잠깐 들어가서 범실이 나왔어요. 자신감이 떨어졌죠. 그 때 생각을 바꿨어요. 제 스스로 자신감 있게 나가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죠. 저에게는 3주차 지금까지 경기 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서의 마음가짐이 선수단 전체적으로 달라 보인다는 질문에 문지윤은 “저도 그렇고 동료들도 그렇고, 아무래도 팀에 있을 때보다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무겁게 생각합니다. 행동도 그렇고, 마음가짐도 그렇더라고요. 책임감과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지윤은 5세트 10-9 리드 상황에서 두 차례 네트 앞 플레이는 아쉬움이 있었다. 차분함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문지윤은 “경기에 이기고 싶은 마음에 제가 급했던 것 같아요. 좀더 침착하게 해야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문지윤의 서브 타법은 V-리그 때와 조금 달랐다. 문지윤은 “원래 때리던 타법이긴 했지만 국내리그에서 범실이 늘어나면서 다시 목적타 서브를 구사했었어요. 이번 대표팀에서는 모랄레스 감독님이 강서브를 주문하셔서 강하게 때리고 있습니다. 코스도 조금 다양하게 변화를 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문지윤은 승리에 기여하면서 성장도 확인하고 있다. 그는 “경기 초반에 밀리면 안되겠더라고요. 남은 경기도 그렇게 풀어낸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범실을 줄이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제 스타일은 이어가겠지만 낮고 빠르면서도 세밀한 타법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문지윤의 활약이 대표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문지윤(오른쪽)이 동료들과 하이파이프를 하고 있다. (C)FIVB

기타큐슈(일본)=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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