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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승리 마침표 찍은 서브’ 표승주 “모랄레스 감독님이 아이디어를 주셨죠”
기타큐슈(일본)=홍성욱 기자 | 2024.06.14 06:17
표승주(왼쪽에서 두 번째)가 승리 확정 순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C)FIVB

표승주의 손끝에서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표승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 서일본전시장 특설 코트에서 펼쳐진 2024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3주차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5세트 13-13에서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서브와 함께 수비까지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표승주는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코트를 흔들었다. 당황한 프랑스는 리시브가 흔들렸고, 스토지리코비치 세터는 토스를 할 수 없었다. 한국은 매치포인트에 올라섰다.

그리도 다시 표승주가 서브를 시도했다. 날카로운 서브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한국이 대회 2승째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표승주는 이날 경기 2세트에도 교체로 투입돼 서브를 시도했지만 범실이 나왔다. 첫 주차 때도 세트를 결정짓는 순간 범실이 있었기에 부담은 가중됐다. 하지만 승패가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에서 다시 코트에 투입된 대표팀 맏언니의 집중력은 반짝반짝 빛났다. 승리 환호를 나눌 수 있는 중요한 두 차례 서브를 구사하며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표승주는 “사실 부담이 컸어요. 2세트 때 범실이 계속 머리에 남아있었죠. 팀에 플러스가 되기보다 자꾸 마이너스가 되는 것 같아 정말 마음이 힘들었어요. 어떻게든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더 집중하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랄레스 감독님이 아이디어를 주셔서 그대로 했더니 성공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어떤 아이디어였는지 궁금해 되물었다. 표승주는 “이전까지는 목적타를 5번 자리로 계속 구사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리베로가 도와주니 이번에는 반대로 때리라고 하시더라고요. 크게 효과를 봤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1992년생인 표승주는 대표팀의 최고참이다. 가장 어린 박사랑, 박수연과는 9년 차이가 난다. 표승주는 “고참이 되니 이전 대표팀 언니들의 마음을 이제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존경한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네요. 그리고 이번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 따라오고 있어요. 힘들지 않게 생활하고 있고, 모든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표승주는 “모든 경기는 부담이 따릅니다. 범실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짓누르지만 잘 이겨내보겠습니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는 새 시즌 정관장에서 활약한다. 새로운 마음가짐이다. 표승주는 “저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정관장 구단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대표팀은 2024 VNL 마지막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유종의 미가 필요한 상황이다. 표승주는 “더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아요.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을 내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게요”라고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승리의 여운이 전해지는 유쾌한 인터뷰였다.

승리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표승주는 맨 오른쪽에서 김다인과 어깨동무를 하며 웃고 있다. (C)FIVB

기타큐슈(일본)=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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