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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혼이 담긴 1점’ 대표팀 맏형 차영석이 드러낸 간절함과 의지
마나마(바레인)=홍성욱 기자 | 2024.06.07 17:37
득점 이후 포효하는 차영석. (C)AVC

뜨거운 태양이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바레인 마나마에서 2024 AVC(아시아배구연맹) 남자부 챌린지컵이 펼쳐지고 있다.

라미레스 감독 체제로 첫 공식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리며 4강에 진출했다. 선수들의 각오와 열의는 대단하다. 특히 맏형 차영석은 진지하면서도 후배들과 차분하게 소통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차영석은 2일 인도네시아전, 3일 카타르전, 7일 바레인전에 모두 교체로 출전해 알토란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중요한 고비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늦은 대표팀 선발이라 의미도 상당하다. 맏형이라 후배들을 아우르는 무형의 중책까지 담당하고 있다.

차영석은 “대표팀에 처음 합류하니 설레는 마음이 먼저 들더라고요. ‘나도 드디어 대표팀에 한 번 가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맏형으로 왔지만 어린 동생들에게는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맏형의 의지는 대표팀에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역대 최고라고 언급하고 있다.

차영석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 모두 눈빛에서 자신감이 넘칩니다. 더구나 3연승을 하면서 분위가 더 살아나고 있어요. 자신감이 더 붙었죠”라며 미소를 보였다.

차영석은 황택의가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가면 뒤에서 맏형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도와준다. 이상적인 형태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팀에서 차영석은 라미레스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처음 만나 짧은 기간을 함께 했지만 강렬하게 다가온다.

차영석은 “라미레스 감독님께서 엄청 열정적으로 지도를 해주십니다. 훈련 때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의견이 다르면 언제든 말하라고 하십니다. 소통이 정말 잘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강호 카타르에 이어 바레인까지 눌렀다. 대회 직전 중국 전지훈련에서 평가전도 거쳤다. 2미터 이상이 6명이나 되는 카타르나 중국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차영석 또한 이를 몸으로 느꼈다. 그는 “아시아권 대회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높이가 좋은 팀들이라 체감이 달랐습니다. 상대하기가 정말 까다롭더라고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걸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차영석은 경기 전 확실하게 몸을 풀고, 웜업존에서도 투입 준비를 마쳐놓았다. 이는 코트를 밟은 직후 득점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보였다. 간절함이 뿜어낸 1점이었다. 차영석은 “첫 대표팀이라 저에게는 특별합니다. 팀에 작은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후배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맏형인 제가 가만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간절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마음고생도 했다.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트레이드 합의에 따라 이적이 결정됐지만 무효가 되면서 다시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하게 됐다.

차영석은 “사실 처음에는 마음이 조금 복잡했어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원래 하던 것처럼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라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대표팀 생활에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다. 남은 4강전과 최종전까지 2경기만 생각한다.

차영석은 “남은 경기 잘해서 우승해야죠. 저도 잘 준비하겠습니다. 후배들도 기세가 올라왔습니다. 한국에서도 또 이곳 바레인에서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를 늘 응원해주는 아내와 아들 그리도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코트에 녹아내린 차영석의 진심은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이뤄지고 있었다. 

속공을 시도하는 차영석. (C)AVC

마나마(바레인)=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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