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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기회 줄어든' 박병호, kt에 방출 요청...구단은 고심
정현규 기자 | 2024.05.28 17:13
박병호 [연합뉴스]

박병호가 소속 팀인 kt wiz에 이적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야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병호는 최근 줄어든 출전 기회와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kt에 이적 희망을 드러냈고, kt는 여러 차례 박병호를 설득했으나 마음을 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와 구단의 불편한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kt는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3월 한 달간 타율이 0.154에 그쳤다. 

팀 성적이 바닥을 친 4월에도 박병호는 별다른 반등을 하지 못했다. 하위권으로 떨어진 kt는 박병호 대신 문상철을 주전 1루수로 중용했고, 문상철은 4월 한 달간 타율 0.329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타선을 이끌었다.

주전에서 밀려난 박병호는 이강철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을 찾아 출전 기회와 관련해 건의했으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박병호는 최근 구단에 방출(웨이버 공시) 요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팀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병호가 아쉬움을 내비친 건 사실"이라며 "박병호는 최근 수년간 팀 성적을 위해 열심히 뛴 상징적인 선수로,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박병호의 이적 요청 사실이 수면 위로 올라온 만큼, 트레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병호를 방출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하기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kt는 2021년 12월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 원에 계약했고,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보상금 22억 5천만 원을 합해 총액 52억 5천만 원을 투자했다.

kt는 박병호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해 적지 않은 금액을 안기면서 박병호가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

박병호의 요청대로 이적 수순을 밟거나 방출한다면 팀 내 분위기와 젊은 선수들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조건 없이 방출할 경우 박병호의 올 시즌 잔여 연봉도 그대로 지불해야 한다.

박병호는 넥센(현 키움) 소속 시절인 2014년과 2015년 각각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KBO리그 대표 장타자다.

kt로 이적한 2022년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고, 지난 시즌에도 타율 0.283, 18홈런, 87타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44경기에서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26일에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병호는 엔트리 말소 후 2군 선수단엔 합류하지 않았다.

팀 관계자는 "박병호는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출전기회가 줄어든 박병호의 거취는 시즌 중반을 향하는 시점에서 KBO리그에 큰 화두로 등장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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