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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30연패 끊어냈다’ 한국, 태국에 3:1 승리로 대회 첫 승...약속 지킨 선수들
홍성욱 기자 | 2024.05.20 07:26
박정아. (C)FIVB

한국이 태국에 승리하며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43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24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첫 주차 네 번째 경기에서 태국(세계랭킹 13위)에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6, 25-17)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승리로 한국은 3연패 이후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길고 긴 VNL 30연패를 끊어냈다. 

한국 선수들은 출국전 태국전 승리를 약속했다. 지난 시즌 한국에서 뛴 여러 선수들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건설 이다현, 김다인, 정지윤 3인방은 물론이고,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한국도로공사 강소휘도 태국전 승리를 차분하게 준비했다. 선수들은 집중력으로 약속을 지켜냈다. 긴 기다림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귀중한 승리였다. 

한국은 에이스 강소휘가 22점을 올리며 경기 최다득점을 올렸고, 박정아가 16점, 정지윤이 16점을 올리며 거들었다. 이주아가 11점, 이다현이 8점으로 뒤를 이었다. 공격 득점 59-55 우위, 블로킹 12-8 우위 속에 경기를 풀어냈다. 

태국은 찻추온이 17점, 위파위가 15점, 핫타야가 11점으로 활약했지만 폰푼 세터의 결장 속에 특유의 빠른 배구를 펼치지 못하며 대회 첫 승에 실패했다.  

한국은 1 이주아(MB), 2 김다인(S), 3 정지윤(OH), 4 이다현(MB), 5 박정아(OP), 6 강소휘(OH), 리베로 한다혜가 선발로 출전했다.

태국은 1. 나타니차(S), 2 찻추온(OH), 3 탓다오(MB), 4 타나차(OP), 5 위파위(OH), 6 핫타야(MB), 리베로 피아눗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정지윤의 왼쪽 강타로 한국이 선취점에 성공했다. 태국은 찻추온의 빈 공간 찌르기로 응수했다. 박정아의 재치 있는 공격에 이은 이다현의 중앙 득점으로 한국이 3-1 리드를 지속하자, 태국은 위파위의 왼쪽 강타로 맞섰다.

한국은 초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강소휘의 두 차례 왼쪽 강타로 5-3 리드를 지속했다. 이주아는 위파위의 공격을 차단하며 6-3 리드를 알렸다.

태국이 핫타야와 찻추온의 득점으로 추격하자, 한국은 이다현의 이동 속공으로 9-6 리드를 지속했다. 초반 한국의 페이스였다.

태국은 찻추온의 빠른 공격에 이은 페인트 득점으로 재추격했다. 한국은 박정아의 백어택으로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상대 공격 범실이 더해지며 한국은 11-8로 유리한 국면을 유지했다.

이어진 긴 랠리는 아쉬움이 남았다. 수비가 된 상태에서 두 번째 터치를 선수들이 물끄러미 바라봤다. 이후 태국 찻추온의 서브 득점과 위파위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1점 차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수비 이후 정지윤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13-11로 앞섰고,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에 이은 이동공격으로 15-12 리드를 이었다.

강소휘가 왼쪽 강타로 힘을 내자, 정지윤은 타나차의 공격을 차단하며 18-15를 알렸다. 이다현의 공격 득점은 주심 챌린지로 가져올 수 있었다. 19-16으로 앞선 한국은 강소휘의 공격 득점을 챌린지로 찾아오며 20-17로 3점 간극을 이었다.

당황한 태국은 연결 범실이 나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박정아의 두 차례 터치아웃 득점으로 23-17까지 달려나갔고, 정지윤의 후위 강타로 세트를 손에 넣었다. 스코어는 25-19였다.

2세트. 태국은 아포짓스파이커 자리에 세터가 주포지션인 단폰을 투입했다. 수비 및 연결 강화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

효과는 있었다. 초반 2-2 접전에서 한국 정지윤의 공격 범실 이후 위파위의 강타로 4-2 리드를 잡았다. 위파위는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6-4 리드를 지켰다.

한국은 추격했다. 박정아의 득점에 이어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6-6 동점에 성공했다. 상대 단폰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10-8 리드를 잡은 한국은 강소휘의 페인트 득점에 이은 왼쪽 강타로 12-10 리드를 이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서브 범실이 계속 나오며 달아나지는 못했다. 태국도 서브 범실이 나왔다. 코트가 어수선한 가운데 강소휘의 디그 이후 정지윤의 강타로 한국이 15-12로 앞섰다.

하지만 이 때부터 태국의 분위기로 반전 됐다. 위파위와 사시파폰의 연속 득점으로 14-15 재추격에 나서더니 단폰이 정지윤의 공격을 차단하며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긴 랠리는 박정아의 후위공격자 반칙이었다. 한국이 연속 4실점하며 15-16 역전을 허용했다.

태국은 사시파폰의 왼쪽 강타로 2점 리드를 이었다. 한국은 이다현의 중앙 속공으로 만회하려 했지만 아웃되면서 15-18로 흐름을 내줬다. 태국은 단폰의 오른쪽 득점으로 19-15까지 달려나갔고, 위파위의 후위 강타로 20-15를 만들었다. 연속 8득점이었다.

한국은 추격했다. 상대 범실로 15점을 탈출한 이후 정지윤이 단폰의 오른쪽 공격을 차단했다. 김다인의 날카로운 서브 득점과 박정아의 오른쪽 강타로 순식간에 스코어는 19-20이 됐다.

태국은 사시파폰의 왼쪽 강타와 핫타야의 블로킹 득점으로 22-19로 다시 리드 폭을 키웠다. 핫타야의 중앙 득점이 더해지며 24-20 세트포인트를 터치했다.

한국은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박정아의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에 이은 강소휘의 왼쪽 강타로 23-24까지 다가섰다. 하지만 세트는 태국의 차지였다. 사시파폰의 오른쪽 공격이 득점으로 마무리 됐다. 전광판은 23-25를 가리켰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한국이 초반 4-1 리드를 잡았다. 상대 공격 범실과 정지율의 강타가 어우러졌다. 한국은 정지윤의 블로킹 득점과 서브 득점으로 6-3으로 앞섰다.

태국이 핫타야와 사시파폰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하자, 한국은 강소휘의 왼쪽 강타와 박정아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8-5 리드를 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소휘의 왼쪽 강타 이후 상대 범실로 10-5 더블스코어로 앞서는 한국이었다.

5점 격차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이주아의 중앙 득점과 강소휘의 왼쪽 강타로 14-7 더블스코어 차로 달려나갔다. 이후 이주아의 두 차례 중앙 득점으로 17-7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박정아의 득점으로 19-10으로 앞선 한국은 연속 3실점으로 주춤했지만 정지윤의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오르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강소휘의 강타는 3세트의 향방을 알 수 있는 1점이었다. 이어진 긴 랠리도 강소휘의 손 끝에서 마무리 됐다. 한국은 22-14까지 앞섰다.

태국은 다시 코트로 돌아온 타나차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추격에 실패했다. 3세트는 한국의 차지였다.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에 이은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손에 넣었다. 스코어는 25-16이었다.

마지막 4세트. 한국은 초반 0-4로 리드를 허용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았다. 상대 범실을 틈타 강소휘의 두 차례 공격으로 6-6 동점에 성공했고, 다시 상대 핫타야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7-6 역전에 성공했다. 강소휘는 왼쪽에서 재치있는 득점으로 8-6을 전광판에 새겼다. 정지윤의 왼쪽 강타로 스코어는 10-7이 됐다.

태국이 찻추온을 앞세워 추격하자, 한국은 박정아의 백어택으로 달아났다. 박정아는 다시 한 번 강타를 터뜨리며 세트 중반의 주인공이 됐다. 스코어는 17-12였다. 바통은 강소휘가 이어받았다. 기술적인 득점으로 18-13을 만들었다. 

한국은 강소휘와 정지윤의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올랐고,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와 정지윤의 강타에 이은 박정아의 마지막 득점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VNL에서 승리를 따내는 순간이었다. 

한국 선수들. (C)FIVB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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