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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골프 황제' 김홍택, 필드에서도 최강 면모...GS칼텍스 매경오픈 위너
홍성욱 기자 | 2024.05.05 21:17
우승을 차지한 김홍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스크린 골프 황제 김홍택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7년 만의 우승을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 원)에서 따내며 필드에서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김홍택은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연장전에서 촌라띳 쯩분응암(태국)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 3온 2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쯩분응암을 따돌렸다.

김홍택과 쯩분응암은 4라운드를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마쳐 연장전에 나섰다. 김홍택은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고 쯩분응암은 이븐파 71타를 써냈다.

지난 2017년 동아회원권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렸던 김홍택은 7년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우승 상금 3억 원에 KPGA투어 5년 시드를 주는 메이저급 대회다. 아시안프로골프투어를 겸해 열린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김홍택은 아시안투어 2년 시드도 확보했다.

7년 만에 우승도 기쁜 일인데 상금과 혜택도 푸짐해 감격이 더했다. 김홍택은 KPGA투어 상금랭킹 1위(3억3천102만 원)에 올랐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로 상승했다.

김홍택은 "두 번째 우승이 이렇게 큰 대회에서 나와 기쁘다. 전반까지만 해도 우승은 기대하지 않았다. 순위를 지키려고 했는데 후반에 샷이 너무 좋았다. 우승하려고 그랬던 모양"이라면서 "시드 걱정을 하던 처지였는데 (상금왕과 대상) 욕심을 한번 내보겠다"고 말했다.

김홍택은 KPGA투어보다 스크린 골프에서 그동안 더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스크린 골프에서 그는 지난해까지 무려 12승을 거뒀다. 스크린 골프에서 절대 강자다.

그는 "비시즌에만 스크린 골프 대회에 나갔다. 많은 우승 경험이 이번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홍택은 키 173㎝에 75㎏의 작은 체격에도 K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다. 그는 장타뿐 아니라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2021년부터 작년까지 KPGA투어 그린 적중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퍼트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던 김홍택은 그린 플레이가 어떤 대회보다 중요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고비 때마다 정확한 퍼트로 우승을 일궈 눈길을 끌었다.

김홍택은 "작년 하반기 때부터 (팔뚝에 그립을 고정하는) 암락(arm lock) 퍼터로 바꾼 뒤부터 짧은 퍼트 실수가 없어졌고 퍼트에 자신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김홍택은 이날 선두 이정환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8번 홀(파4)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했던 그는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때려 선두에 2타차로 따라붙었다.

당시 단독 선두는 쯩분응암이었다. 12번 홀까지 2타를 줄여 2타를 잃은 이정환을 추월했던 쯩분응암은 16번 홀(파4)에서 1타를 까먹었고 김홍택은 17번 홀(파3)에서 7m 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김홍택은 16번과 17번 홀에서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한 데 이어 18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2m 파퍼트를 집어넣었고, 연장전에서도 1.5m 파퍼트에 성공했다.

쯩분응암이 연장전에서 진 바람에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우승 이후 20년 동안 한국 선수 우승 전통이 이어졌다.

작년에 아시안프로골프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한번 말고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무명 쯩분응암은 인생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연장전 티샷 실수로 그린에 3번 만에 올라와 보기를 한 탓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븐파 71타를 친 이태훈(캐나다)이 3위(8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3라운드 선두였던 이정환은 4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4위(7언더파 277타)로 내려앉았다. 이정환은 올해 치른 4개 대회에서 3위-3위-2위-4위라는 빼어난 성과를 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약점을 이번에도 노출했다.

이정환은 상금랭킹 1위는 김홍택에 내줬지만,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는 지켰다.

국가대표 안성현은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됐다. 그는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했는데 보기를 했다고 적어냈다가 뒤늦게 실수를 깨닫고 자진신고했지만 이미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는 장소를 벗어난 뒤여서 실격을 면하지 못했다.

안성현은 실격되지 않았다면 공동 51위(5오버파 289타)에 오를 수 있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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