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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마스터스 2R 공동 8위…셰플러·디섐보·호마 공동 선두
홍성욱 기자 | 2024.04.13 15:56
2라운드 17번 홀 그린에서 인사하는 안병훈 [AP=연합뉴스]

안병훈이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10위 이내 성적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안병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악천후로 경기 시작이 예정보다 2시간 넘게 늦어져 많은 선수가 1라운드를 완주하지 못한 전날 2언더파 70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안병훈은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과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차례 톱10에 들며 페덱스컵 랭킹 7위를 달리는 안병훈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톱10의 희망을 밝혔다. 그는 이전까진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안에 든 적이 없으며, 2019년 US오픈의 공동 1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공동 선두 스코티 셰플러, 브라이슨 디섐보, 맥스 호마(이상 미국·6언더파 138타)와는 5타 차라 우승 도전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8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하나씩을 맞바꿔 타수를 지키던 안병훈은 9∼11번 홀 강한 바람 속에 난조를 겪으며 연속 보기가 나와 주춤했다.

하지만 13번 홀(파5)에서 투온 투퍼트 버디를 잡아내 좋지 않은 흐름을 끊은 그는 16번 홀(파3) 칩인 버디로 기세를 올리며 3라운드를 기약했다.

경기 후 안병훈은 "몇 개 홀에선 모자가 내 머리에 머물러 있지 않을 정도로 바람이 더 강해 어제보다 힘들게 느껴졌다. 매우 운이 좋은 샷도 몇 번 있었다"면서 "후반엔 어떻게 이븐파를 쳤는지 모르겠다"고 자평했다.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 온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2라운드 이븐파를 치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디섐보는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었으나 전날 단독 선두에 이어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고, 여기에 2라운드 한 타를 줄인 호마가 가세했다.

공동 선두 중 셰플러와 호마는 PGA 투어에서 뛰고 있고 디섐보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소속으로, 우승을 둔 양측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양상이다.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가 2타 차 4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했고, 캠 데이비스(호주)와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공동 5위(3언더파 141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까지 1오버파 145타를 기록, 공동 22위에 올라 24회 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에 성공했다.

전날 1라운드 13개 홀만 치렀던 우즈는 잔여 경기에 2라운드까지 23개 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친 끝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브룩스 켑카,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등은 공동 24위(2오버파 146타)에 올랐고,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위해 마스터스 우승만 남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35위(4오버파 148타)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중간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44위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리키 파울러(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애덤 스콧(호주) 등과 공동 50위(6오버파 150타)로 컷 기준에 턱걸이했다.

임성재는 2라운드까지 7오버파 151타에 그쳐 한 타 차로 컷 탈락했다. 저스틴 토머스(7오버파), 조던 스피스(9오버파), 더스틴 존슨(13오버파) 등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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