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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노조 "줄어든 피치 클록이 투수 줄부상 야기했다"
정현규 기자 | 2024.04.08 00:32
경기장에 세워진 '피치 클록' [AP=연합뉴스]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간판 투수들의 연쇄 부상이 줄어든 피치 클록(투구 간격 계측)에 기인한다고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토니 클라크 사무총장이 강하게 비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클라크 사무총장은 7일(한국시간) 낸 성명에서 "선수들의 전면적인 반대와 건강 및 안전과 관련한 심각한 우려에도 MLB 사무국이 지난해 12월 피치 클록 계측 시간을 줄였다"며 "회복 시간 단축으로 건강에 끼치는 영향과 관련한 우리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엄청난 변화가 낳은 효과를 알려고도, 연구하려고도 하지 않는 MLB 사무국의 행태는 야구와 최대 자산인 선수들에게 전례 없는 위협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LB는 투수가 주자 없을 때 15초 이내, 주자 있을 때 20초 이내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 피치 클록을 도입해 경기 시간 단축에서 큰 효과를 봤다. 정규 이닝(9이닝) 평균 경기 시간은 1985년 이래 가장 짧은 2시간 40분으로 24분이나 줄었다.

구단 대표 6명, 선수 대표 4명, 심판 1명을 합쳐 11명으로 이뤄져 MLB 사무국과 구단의 의사대로 의견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MLB 경기위원회는 작년 12월 선수 대표 4명의 전원 반대에도 주자 있을 때 피치 클록 시간을 20초에서 18초로 더 줄였다.

MLB 선수노조는 그 결과로 시즌 초반에 각 구단 주축 선발 투수들이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시즌을 접게 생겼다. 뉴욕 양키스의 우완 투수 요나탄 로아이시가 역시 팔꿈치를 수술해 길게는 12개월 이상 뛸 수 없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완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도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가 손상돼 추가 정밀 검진을 받기로 했다.

MLB 사무국은 즉각 "MLBPA의 성명은 구속과 공 회전율의 증가가 투수의 부상과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수십년간의 실증 데이터를 간과한 것"이라며 "현재 투수들의 부상 증가 원인을 살피는 조사를 진행 중으로, 피치 클록이 이에 직결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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