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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선발 등판' 류현진, 팀 5연패 탈출과 개인 70구 이후 제구 문제까지 동시 해결 노린다
정현규 기자 | 2024.04.11 03:17
류현진 (서울=연합뉴스)

류현진이 1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시즌 세 번째 선발 출격이다. KBO리그 복귀 후 아직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네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중요한 시점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팀도 현재 5연패 수렁이다. 팀은 8승 2패까지 순항하며 선두 경쟁을 펼치다 지금은 8승 7패로 공동 5위까지 내려왔다.

팀 연패의 시작은 류현진이 선발로 나섰던 지난 5일 고척 키움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류현진은 4⅓이닝 9피안타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류현진의 세 차례 선발 등판에는 공통점이 있다. 70구 이전과 이후가 전혀 다른 결과였다. 

KBO리그 복귀전인 3월 23일 LG 트윈스전과 두 번째 등판인 3월 29일 kt wiz전, 그리고 가장 최근인 5일 키움전까지 비슷한 상황이었다.

3월 23일 개막전 당시 류현진은 4회 2사까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제구력이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은 돋보였다. 하지만 71구를 기점으로 흔들렸다. 박해민, 홍창기, 김현수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했다. 류현진이 KBO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을 잡지 못한 건 2007년 9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이날 경기가 개인 통산 두 번째일 만큼 의외였다.

지난 달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도 70구가 분기점이었다. 류현진은 투구 수 70구가 넘어가자 안타 4개를 얻어맞았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류현진은 6회 천성호,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1사 1, 2루에서 강백호, 황재균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같은 현상은 5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방문경기에서 되풀이됐다. 4회까지 56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하던 류현진은 5회말 김휘집에게 좌중간 안타, 이형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송성문을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았다.

이후 류현진은 김재현을 시작으로 총 7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김재현에게 던진 초구는 이날 던진 68번째 투구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투구 수 70구를 넘기면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는 경향을 보인다. 직구 구속은 떨어지지 않지만, 공이 한 가운데로 몰린다. 제구 난조는 직구 구속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체력 저하의 현상으로 꼽힌다.

강속구 투수가 아닌 류현진이 제구력까지 잃으면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시속 140㎞대 가운데 몰린 직구는 KBO리그 타자들이 가장 공략하기 쉬운 구질이다.

과연 오늘은 어떨까. 류현진은 팀 5연패 탈출과 함께 개인적으로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70구 이후에도 날카로운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관록의 류현진이 과연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12일 선발 등판은 여러모로 중요해졌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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