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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에 방점 찍은' SSG, 조직 개편 이후 김강민도 떠나보내...명백한 실수
홍성욱 기자 | 2023.11.23 10:06
환호하는 김강민. (C)SSG

SSG랜더스가 '육성'을 통한 전력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21일 열린 신임 이숭용 감독 취임식에서 이 감독은 "정용진 구단주께 어려운 숙제를 받았다. 성적과 육성을 다 잡아달라고 했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모든 걸 활용해 성적과 육성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22일 SSG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이를 발표했다. 직무순환과 선수 영입 및 육성 강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퓨처스팀을 총괄하는 기존 육성팀의 명칭을 R&D(Research & Development)팀으로 변경하고 스포츠사이언스 기반의 육성시스템 확립 의지를 반영했다.

또한 아마추어 선수 영입을 위한 스카우트 업무를 팀제로 격상시켰고, 광고, 프로모션, F&B 등 팬 혜택을 중점으로 기획하는 사업운영팀을 신설했다. 육성이 SSG에 큰 화두로 떠오른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22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는 팀의 프랜차이즈스타인 김강민을 한화로 떠나보냈고, 최주환은 1순위로 키움 이적이 결정됐다. 최항과 조성훈도 각각 롯데와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들 4명은 SSG가 보호선수 35명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얘기다. 기본 전력 외로 분류한 것. 35명은 평소 엔트리보다 더 늘어난 숫자다. 내년 시즌 전력에 포함시켰다면 당연히 보호선수 명단에 합류해야 한다. 

하지만 SSG는 은퇴와 현역 연장 기로에 선 김강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해놓고 35명 명단에선 제외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고, 중요한 순간 판단력과 집중력을 토대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면 2차 드래프트 지명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SSG는 이를 대비하지 않았다. 김강민에 대한 예우 의사가 없었던 것. 

이는 SSG가 육성을 통해 팀 전력을 강화시키겠다는 중장기 플랜과 궤를 같이한다. 다만 성적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가려면 세련되고 능숙한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 하나를 잃는 것과 오랜 기간 함께하며 팀의 역사를 함께 해 온 선수를 잃는 것의 무게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육성에 앞서 팀의 의사결정구조부터 돌아보는 게 우선이다. 

명백한 실수를 저지른 SSG는 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보호받은 유망주들의 성장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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