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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100㎞ 아리랑 볼도 문제없다…노시환 "자신 있어"
정현규 기자 | 2023.10.01 01:57
타격 훈련하는 노시환 (항저우=연합뉴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프로야구 타자들은 의외로 고전할 때가 있다. KBO리그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희한한 공을 접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선 팀 간 전력 차가 큰 탓에 일부 투수들은 시속 100㎞ 초중반대 아주 느린 공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 강속구에 익숙한 KBO리그 타자들로선 상당히 곤혹스럽다.

실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KBO리그 일부 타자들은 일명 '아리랑 공'에 대응하다 타격 밸런스가 깨져서 타격감이 흔들릴 때가 있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에 '아리랑 공'은 주요 변수 중 하나다. 그러나 '류중일 호'의 중심 타자이자 KBO리그 홈런 1위인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이런 우려에 관해 "문제없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노시환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난 처음 보는 투수들의 공을 잘 치고, 빨리 적응하는 편"이라며 "그런 점에서 자신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생기면 빨리 극복하고 숙제를 풀어나가겠다"라며 재차 강조했다.

노시환은 야구 대표팀의 중심타자로서 갖는 부담감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내일 열리는 첫 경기(홍콩전)가 기다려지고 설렌다"라며 "약간 긴장감이 들지만, 기분 좋다"고 말했다.

본인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지만, 노시환의 역할은 대표팀에서 매우 중요하다. 단기전에서는 장타 하나로 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쏠리는 경우가 많아서다.

노시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는 요동을 칠 수도 있다. 경기장 환경은 노시환에게 그리 유리한 편은 아니다.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가 열리는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 2구장은 홈플레이트부터 가운데 담장까지 거리가 122m에 달할 만큼 크다.

그러나 노시환은 "출국하면서 홈런에 관한 욕심은 조금 줄였다"라며 "장타를 쳐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배트) 중심에 공을 잘 맞혀서 강한 타구를 만들겠다는 생각만 할 뿐"이라고 했다.

노시환은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일 경기 잘하겠다"라며 사오싱 선수촌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한국은 10월 1일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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