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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첫 경기 앞둔' 류중일 감독 "죽기 살기로 할 것"
정현규 기자 | 2023.10.01 01:49
인터뷰하는 류중일 감독 (사오싱=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대회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 상대인 홍콩전 선발 투수에 관해 '힌트'를 공개하면서 한국 대표팀을 경계하는 대만 대표팀에 관해선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우리 시간으로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홍콩전 선발 투수에 관해 "우리 팀은 오른손 투수가 많다. 오른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내일 출전해도 괜찮을 정도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나'라는 질문엔 "좋다. 아주 좋다"라며 "두 선수를 어떻게 쓸지, 어떤 타이밍에 넣을지, 어떤 순서로 투입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 원태인 중 한 명을 선발로 기용한다는 계획으로 들린다.

류중일 감독은 두 선수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긴장감이 감돌 수 있는 아시안 게임 첫 경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선발 예고제를 하지 않고 경기 전날 선발 투수가 좌완인지, 우완인지만 상대 팀에 고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류 감독은 팀 전력과 전략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대부분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분수령인 대만전 선발에 관해선 이미 문동주(한화 이글스), 곽빈(두산 베어스) 중 한 명이라고 공개했다.

반면 대만은 한국 대표팀을 지나칠 정도로 경계하고 있다. 대만은 일찌감치 현지 훈련을 자국 취재진에만 공개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타국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대회 조직위에 요청해 훈련을 한국 취재진에만 공개했으나, 내부에선 공개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류 감독은 대만의 경계에 관해 "훈련을 굳이 막을 필요가 있나?"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사실 류 감독은 이미 대만의 심리전을 경험한 바 있다. 대만은 2013년 2월 대만에서 열린 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비공개 연습경기에 전력분석원을 몰래 잠입시켰다가 적발돼 망신당했다. 당시 야구대표팀의 사령탑은 류중일 감독이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대만의 민감한 반응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류 감독은 대만의 한국전 선발 투수에 관해서도 "우리 팀이 왼손 타자가 많기 때문에 왼손 투수를 내보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타순에 관해서도 말했다. 류 감독은 "이전 연습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홈런 타자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관련한 질문에 "소속 팀에서 3번을 쳤기 때문에 여기서도 3번으로 쓸 것"이라고 했다.

인터뷰 내내 자신감을 내비치던 류 감독은 "남들은 우리 대표팀의 전력이 약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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