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해외야구 MLB
류현진, 눈부신 위기관리 능력에도 승리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 남기고 강판
정현규 기자 | 2023.09.18 12:25
토론토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 차례 무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눈부신 위기관리 능력을 펼쳤으나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강판해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투구 수가 80개를 넘어서자 불펜 투수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다행히 가르시아는 무실점으로 막아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3승 3패 성적을 유지했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2.93에서 2.62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의 출발은 산뜻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다. 선두 타자 세단 라파엘라를 우익수 뜬 공, 후속 타자이자 한국계 선수인 롭 레프스나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저스틴 터너는 체인지업을 활용해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부터 매 이닝 실점 위기에 놓였다. 2회초 라파엘 디버스에게 유격수 쪽 깊은 내야 안타를 허용해 무사 1루가 됐고, 후속 타자 애덤 듀발에겐 좌전 2루타를 내줬다. 타구가 관중석으로 들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무사 2, 3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

파블로 레예스와 정면 승부를 펼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은 홈으로 공을 던져 3루 주자 디버스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호투를 이어갔다.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트레버 스토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보비 달벡을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2회를 막아냈다.

토론토는 2회말 공격에서 안타 2개와 케빈 키어마이어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3회초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이자 토론토 출신 포수인 옛 동료 리스 맥과이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라파엘라에게 기분 나쁜 2루타를 내줬다. 공은 3루 파울 라인을 살짝 걸치며 흘러갔고, 토론토 3루수 맷 채프먼의 글러브를 스치며 빠졌다.

다시 무사 2, 3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호흡을 가다듬고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레프스나이더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좌익수 뜬 공으로 막았다. 타구가 짧아 3루 주자가 태그업하지 못했다.

이후 류현진은 터너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디버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고, 듀발을 우익수 뜬 공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4회초 수비 실책으로 다시 스코어링 포지션 위기에 놓였다. 선두 타자 레예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잘 잡은 뒤 후속 타자 스토리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 때 토론토 3루수 채프먼이 공을 놓치는 포구 실책을 하면서 1사 1루가 됐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달벡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때 1루 주자 스토리가 3루까지 안착했다.

1사 1, 3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다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펼쳤다. 후속 타자 맥과이어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향하는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이 마무리됐다.

세 차례나 큰 위기를 벗어난 류현진은 5회에도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 타자 라파엘라를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했으나 레프스나이더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타구는 크게 튀어 올랐고, 류현진이 직접 잡은 뒤 1루로 송구하지 못해 출루를 내줬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디버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됐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83구를 가리켰고, 벤치에선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시즌 90구 이상 던진 적이 없다. 류현진은 다소 아쉽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한 건 타구에 맞아 교체된 지난 달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37개) 최고 구속은 시속 91.1(146.61㎞)마일, 평균 구속은 89.1마일(143.39㎞)을 찍었다. 아울러 체인지업(19개), 커브(13개), 컷패스트볼(12개), 싱킹패스트볼(2개) 등 다양한 공을 던졌다.

토론토는 5회말 돌턴 바쇼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고 7회초 한 점을 내줘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승리를 눈 앞에 둔 9회초 2사에서 불펜 투수 에릭 스완슨이 디버스에게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9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채프먼의 끝내기 적시타로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토론토는 시즌 83승(67패)째를 거두며 이날 패한 텍사스 레인저스를 끌어내리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에 올랐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현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