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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폴란드전 석패’ 세자르 감독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 모습 보여줬다”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 2023.09.18 10:21
세자르 감독. (C)FIVB

한국 여자배구가 강호 폴란드에 맞서 세트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세계랭킹 36위)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아틀라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C조 경기에서 홈코트의 폴란드(세계랭킹 7위)에 세트스코어 1-3(22-25, 26-24, 21-25, 9-25)으로 패했다. 

1세트 접전 이후 2세트를 역전으로 따낸 한국은 3세트 중후반 리드 상황을 끌어내며 흐름을 주도했지만 결국 상대 높이에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경기에서 패했지만 높이와 파워를 갖춘 강호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세계 정상급 팀을 상대로 세트를 따내고 승리를 그려볼 수 있었던 경기도 처음이었다.  

경기 후 세자르 감독은 "폴란드를 상대로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접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우리는 이런 수준의 경기를 하기 위해 계속 훈련해 왔다. 오늘처럼 계속 경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 그걸 선수들이 보여줬고, 나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패했지만 좋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표승주 교체카드에 이은 문정원 교체카드로 효과를 봤다. 3세트 중반에는 우리나라 흐름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세자르 감독은 "3세트도 욕심을 내볼 수 있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1세트가 좀더 아쉬웠다. 2~3개를 막지 못해 세트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에 대한 욕심을 냈던 것도 사실이다. 캐치가 괜찮아서 세트 후반에도 속공을 쓸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세트 후반부에 리시브 성공률이 조금 떨어졌다. 속공 가담이 줄어들면서 세트를 따내지 못한 부분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이탈리아전은 서브 범실이 많고 공략에도 실패한 반면 이날 경기는 서브 공략이 인상적이었다. 강서브도 효율적으로 구사됐다. 이 부분에 대해 세자르 감독은 "비디오 미팅 때 30번(로잔스키) 선수가 서브 캐치를 어려워한다고 강조했다. 목적타 타겟으로 삼았다. 또한 11번(루카식)은 빠른 공격을 구사하는 선수다. 그걸 저지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11번을 목적타로 바꾸기도 했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잘 이뤄졌다. 감독으로 기쁘게 생각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라고 언급했다.

문정원의 아포짓스파이커 기용에 대해 세자르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시아챔피언십 때부터 문정원과 권민지를 아포짓으로 훈련시켜왔다. 두 가지 상황의 조합과 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이선우가 합류했으니 이선우 아포짓 카드도 함께 고려하겠다. 한국 프로팀은 국내 선수가운데 전문 아포짓스파이커가 대부분 없다. 이 부분이 대표팀에서도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정원의 활약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에 미들블로커 4명을 포함시킨 건 문정원의 역할이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3세트 후반 세자르 감독은 상대 코트의 볼이 체육관 천장을 터치한 직후 한국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자 강한 어필을 했다. 챌린지를 신청했음에도 결정이 지체되자 작전판을 내던지며 강력한 항의를 했다. 한국 대표팀 지휘 후 공식경기에서 나온 가장 거친 항의였다. 

이 부분에 대해 세자르 감독은 "상대가 잘해서 우리를 이기는 건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변칙이나 편법으로 이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강한 어필을 했다. 기술 발전이 스포츠와 연계되고 있지만 천장에 볼이 터치된 걸 주심과 부심이 아무도 보지 못해 아쉬웠다. 팀을 위해 강하게 맞서 싸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 때 랠리는 세트 중요한 시점이었다. 그런 중요한 시점이 아니라고해도 모든 랠리는 중요하다. 나는 선수들에게 볼 하나에 대한 집념을 강조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언제든 팀을 위해 내가 나서 싸워야 할 때가 온다면 나는 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남은 5경기에 대해 세자르 감독은 "하루 휴식일은 오전 훈련을 진행한다. 다음 2경기는 독일과 미국이다. 독일은 앞서 상대한 이탈리아나 폴란드에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강팀이다. 미국은 강한 전력을 보유했다. 잘 준비해서 나서겠다. 선수들간의 호흡을 잘 맞춰가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최적의 전력을 뿜어낼 수 있도록 조합을 만들어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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