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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국가대표 6명 빠진’ 대한항공이 일본 전지훈련에서 기대하는 점
도쿄(일본)=홍성욱 기자 | 2023.09.10 10:16
훈련에 임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C)대한항공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이번 비시즌 ‘완전체’ 경험이 없다.

챔피언결정전 직후 짧은 휴가가 있었고, 이후에는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2023 AVC(아시아배구연맹) 클럽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다시 훈련에 나섰다.

클럽챔피언십에서도 한선수와 김규민은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외국인선수 링컨은 국제이적동의서(ITC) 기간이 만료돼 제외됐다. 클럽챔피언십은 시즌 동안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위한 무대였다.

대한항공은 2023년 비시즌 동안 다양한 해외경험을 쌓는 부분에 주안점을 줬다. 이번 일본 전지훈련 또한 그런 맥락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대한항공은 완전체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유는 하나다.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남은 선수들로 훈련을 꾸렸기 때문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뽑혀 팀을 떠나는 기간 동안 그 곳에서 좋은 경험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리그 최고 실력을 갖췄고, 토미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를 인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다양하고 폭넓은 배구를 국제경기를 통해 경험한다면 배구가 훨씬 무르익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한항공은 구미 컵대회도 국가대표팀, 유니버시아드대표팀, U-19대표팀까지 선수가 선발되면서 스타팅 라인업도 고육책으로 꾸렸다. 이는 일본 전지훈련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선수 13명이 전지훈련에 나섰다. 단촐하다. 현재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12명 엔트리 가운데 6명이 대한항공 선수로 구성된 상황이다. 세터 한선수, 아포짓스파이커 임동혁,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석과 정한용,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까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세터 유광우, 아웃사이드히터 곽승석과 이준, 미들블로커 조재영과 이수황, 리베로 정성민과 오은렬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 선수 조합을 통해 수비와 연결이 좋은 일본 선수들과 맞서려 한다.

9일 대한항공은 토쿄 그레이트베어스와 첫 연습경기에 나섰다. 지난 5월까지 팀 코치를 지낸 캐스퍼 감독이 지휘봉을 든 팀이다.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밀렸다. 마루가 깔린 코트에서 처음 받아보는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짧고 간결하게 나가는 패스에 아시아쿼터 선수인 마크 에스페호도 타점을 손쉽게 잡지 못했다.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시종일관 따라가는 양상이었다. 외국인선수 링컨이 오른쪽 무릎 재활과정이라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주득점원 부재 상황도 힘든 전개에 기름을 부었다. 설상가상으로 아웃사이드히터 이준은 경기 도중 눈에 볼을 맞아 2세트까지만 뛰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진지위를 아포짓스파이커로 기용하는 변화를 주기도 했다. 이미 컵대회에서 봤던 포메이션이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상대의 빠른 패스와 공격력, 그리고 국내 리그에서는 득점이었던 상황이 수비 이후 반격으로 나오는 생소한 상황에 조금씩 적응했다.

유광우 세터는 이수황을 활용한 속공과 시간차공격으로 임기응변에 나섰다. 선수들도 차츰 상대의 플레이를 읽어내려 노력했다.

대한항공도 국내에서는 빠른 플레이를 구사하고 있지만 상대는 더 빨랐다. 우리 선수들이 반응하기에는 차이가 상당했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이 부분의 갭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대한항공은 새 시즌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V-리그 남자부의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한다. 순조로운 진행 상황이지만 완전체 훈련과 연습경기가 없다는 점은 체크포인트다.

대한항공 선수단은 10일 관중들이 입장한 가운데 그레이트베어스와 다시 한 번 경기에 나선다. 어제 만났던 선수들이라 오늘은 조금더 타이트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축 선수들이 6명이나 빠졌지만 대한민국 챔피언의 자존심을 보이려 한다. 오늘 그레이트베어스가 대여한 작은 체육관은 꽉 들어찰 전망. 대한항공 선수단은 오전 미팅을 통해 오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상대의 빠른 패스와 공격, 그리고 촘촘한 수비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대한항공이 노리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다.

도쿄(일본)=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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