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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로 올라섰다' KIA, 선두 LG와의 더블헤더 모두 짜릿한 역전승...최형우 대타 그랜드슬램
정현규 기자 | 2023.09.09 23:43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KIA 최형우 (서울=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짜릿한 역전극으로 장식하며 4위로 올라섰다.

KBO리그는 취소 경기가 늘어나면서 일정 소화를 위해 9일 4개 구장에서 더블헤더를 치렀다. 수원에서는 1경기만 벌였다. 더블헤더를 치른 8개 팀 중 두 번 웃은 팀은 KIA와 한화 이글스, 2개 팀이었다.

KIA는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두 LG에 12-7로 역전승했다.

3-5로 뒤진 2차전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 고종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고종욱은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적시타를 치며 '조커'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다시 무사 만루가 되자, 김종국 KIA 감독은 아껴뒀던 '최형우 카드'를 내밀었다. 최형우는 LG 신인 사이드암 박명근의 시속 146㎞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의 개인 통산 8번째 그랜드슬램이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대타 만루 홈런은 최형우 개인 처음이다.

LG가 6회초 1점을 만회해 6-8로 추격하자, KIA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우월 투런포로 10-6, 4점 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KIA는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었다.

5-6으로 뒤진 8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고종욱이 유영찬의 포크볼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군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박찬호가 2사 1, 2루에서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의 커브를 받아쳐 역전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LG는 9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신민재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해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KIA 마무리 정해영이 김현수와 대타 서건창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9연승 뒤 2연패를 당했던 KIA는 더블헤더 1, 2차전 승리로 다시 연승을 시작했다.

한화는 고척 방문 경기에서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잡고, 5연승 신바람을 냈다. 1차전에서 한화는 14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히어로즈를 11-2로 완파했다.

한화 선발 김기중은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2021년 8월 31일 kt wiz전 이후 약 2년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공격에선 노시환이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선봉에 섰다.

2차전에서는 1-1로 맞선 7회초 2사 1루에서 노시환의 뜬공을 키움 야수들이 서로 미루다가 '2루타'로 만들어줬다. 키움 중견수 로니 도슨이 낙구 지점을 착각하기도 했다. 이 사이 1루 주자 오선진이 홈을 밟았다. 2차전의 결승타였다. 최하위 키움은 6연패 늪에 빠졌다.

창원 NC파크에서 맞붙은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1승씩을 나눠 가졌다. NC는 1만7천861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한 2차전에서 롯데에 6-5로 역전승했다.

2019년에 개장한 창원NC파크가 만원사례를 이룬 건, 2019년 3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 그해 4월 13일 롯데전에 이어 역대 3번째다.

3-4로 6회말 NC는 오영수의 우중간 2루타와 김주원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박건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1, 3루에서 대타 최정원의 2루수 앞 땅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2루수 니코 구드럼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오영수가 먼저 홈에 도달했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서호철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5-6으로 추격했지만, 이때 2루에서 3루로 향하던 안권수가 태그아웃되면서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1만933명이 입장한 1차전에서는 롯데가 6회초에 터진 정훈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NC 손아섭은 1차전 3회말 좌전 안타를 치며 KBO리그 최초로 8년 연속 150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손아섭은 롯데 소속이던 2016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쳤다.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2012∼2018년에 달성한 '7시즌 연속 150안타'를 뛰어넘은 KBO리그 신기록이다.

손아섭은 올 시즌 200루타도 채워, 이대호(은퇴)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1시즌 연속 200루타도 달성했다.

잠실에서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1승씩을 챙겼다.

1차전에서 삼성이 데이비드 뷰캐넌의 8이닝 7피안타 1실점 역투를 앞세워 5-1로 승리하자, 두산은 2차전에 브랜든 와델의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응수하며 4-0으로 설욕했다.

유일하게 한 경기만 치른 수원에서는 kt wiz와 SSG 랜더스가 연장 12회 혈전을 펼치고도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SG는 KIA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SSG가 5위 이하로 내려간 건, 6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SSG는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를 지키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상위권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투타 집단 부진으로 5위까지 내려갔다.

이날 두 팀은 올 시즌 가장 긴 5시간2분 동안 경기를 펼쳤다. 종전 기록은 5월 14일 한화-SSG전 4시간58분이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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