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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격한 실력차 확인' 한국 여자배구, 태국에 0:3 완패...아시아챔피언십 4강 탈락 수모
홍성욱 기자 | 2023.09.04 07:14
태국전에 나선 한국 선수들. (C)AVC

한국 여자배구가 태국과의 현격한 실력차를 재확인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AVC(아시아배구연맹) 챔피언십 8강 라운드 E조 경기에서 홈코트의 태국에 세트 스코어 0-3(20-25, 22-25, 23-25)으로 패했다.

한국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세트 마다 20점대 득점을 올렸다는 점 하나였고, 세트 획득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태국과 실력차가 상당하다. 지난해 6월 3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2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태국전에서 0-3(11-25, 22-25, 17-25) 완패를 당했고, 9월 29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2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챔피언십에서도 0-3(13-25, 15-25, 14-25)으로 패했다. 두 경기 모두 농락당하는 수준이었다. 경기 후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의 수모였다. 

올해 6월 4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3 VNL에서도 한국은 태국에 세트스코어 0-3(17-25, 26-28, 21-25)으로 패했다. 듀스 접전이 한 차례 나왔지만 세트를 마무리하는 능력은 없었다.

최근 2년 동안 한국 여자배구는 태국과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네 차례 만나 모두 패했고, 세트스코어 0-12를 기록했다. 태국과는 9월 폴란드 우치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최종예선(로드 투 파리)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또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격돌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승리보다 세트를 따내는 것이 우선 목표가 됐다. 

전날 경기에서도 한국은 1세트 16-16까지 대등하게 나가다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무너졌고, 2세트 역시 중반 고비를 넘지 못했다. 3세트는 20점대 접전 상황까지 전개했지만 넘어서기 힘든 공간에서는 밀리고 말았다. 실력 차이다. 

한국이 아포짓스파이커 이선우,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와 이한비,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정호영, 세터 김다인, 리베로 김연견까지 현재 대표팀 정예멤버가 총출동한 것과 달리 태국은 아포짓스파이커 타나차 쑥솟(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히터 찻추온과 사시파폰, 미들블로커 탓타오와 눅장, 세터 폰푼(IBK기업은행), 리베로 피아누트가 나섰다. 위파이 시통(현대건설)은 교체로 출전했다. 엄밀히 따지면 태국은 정예멤버에서 2~3명이 빠진 상황이었다. 

오히려 아시아쿼터로 한국에서 뛸 선수들에게 경험치를 준 상황. 폰푼 세터의 경기 조율 능력은 V-리그에서 최강이 될 것은 자명해졌고, 타나차 쑥솟의 강타는 도로공사 주전 한 자리를 이미 예약했다. 현대건설에서 뛸 위파이 시통의 공격력 또한 인상적이었다. 3명 모두 V-리그 주전임을 시위하는 자리였다.

최근 V-리그 실무위원회(14개 구단 사무국장  참석)는 내년부터 아시아쿼터 선수의 연봉을 상향조정하고, 팀당 2명씩 뛰게 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온 태국 선수들의 활약은 국내 선수들에게는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태국에 완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아시아챔피언십에서 한국은 4강에는 모두 들었다. 중국과 일본에 막혀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4강은 기본이었다. 하지만 태국과 베트남에 밀린 한국은 이제 아시아권 4강도 불안한 상황이 됐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여자배구 저변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점점 우리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4일 호주전에 나선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소중해진 상황 속에서 우리가 잘하는 배구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2023-2024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 무대에 서는 폰푼이 한국전에서 토스를 하고 있다. (C)AVC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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