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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결정력의 차이' 한국 여자배구, 베트남에 2:3 리버스스윕패
홍성욱 기자 | 2023.08.31 08:19
한국 선수들. (C)아시아배구연맹

공격 결정력의 차이가 승패로 직결됐다. 에이스가 없는 한국 여자배구가 베트남에 리버스스윕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5위)은 30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AVC(아시아배구연맹)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세계랭킹 47위)에 세트스코어 2-3(25-22, 25-19, 23-25, 17-25, 13-1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4강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중국과 일본이 베스트 멤버가 아닌 전력으로 출전한 상황이기에 조별리그부터 승리를 쌓는 흐름을 만들어야 했지만 첫 경기부터 패하며 암울한 상황이 됐다.

한국은 아포짓스파이커 이선우(5), 아웃사이드히터 이한비(3)와 강소휘(6), 미들블로커 박은진(4)과 이주아(1), 세터 김다인(2),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로 출전했다. 

초반 출발은 괜찮았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이선우의 중앙 백어택으로 선취점을 올린 한국은 박은진의 블로킹 득점과 서브에이스에 이은 이선우의 강타가 터지면서 7-3까지 앞섰다. 

베트남은 탄 투이이 강타와 블로킹 득점으로 9-7까지 거리를 좁혔다. 한국은 이선우의 공격이 아웃됐고, 이한비의 왼쪽 강타가 차단당하며 9-9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박은진의 블로킹 득점과 이선우의 두 차례 강타로 14-11까지 다시 앞섰다. 하지만 베트남은 탄 투이를 앞세워 1점 차로 다가 섰다. 한국은 교체로 투입된 표승주의 서브가 아웃되며 20-20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2-22에서 한국은 강소휘의 터치 아웃 득점과 상대 연결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터치했고, 김지원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따냈다. 스코어는 25-22였다. 

2세트. 초반 초접전 전개 속에 11-11까지 주도권 싸움이 펼쳐졌다. 이후 한국은 이선우의 오른쪽 강타와 상대 범실로 2점을 앞섰다. 이선우는 강타과 블로킹 득점으로 16-12 리드를 가져왔다. 경기 초반은 이선우의 공격이 활발했다. 

베트남이 다시 거리를 접혀오자 이선우는 서브 득점으로 20-16 리드를 이었다. 강소휘의 왼쪽 강타 이후 베트남의 맹추격 속에 한국은 이한비의 공격이 아웃됐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판독을 요청해 터치 아웃을 잡아내며 22-19 리드를 이어갔다.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와 이한비의 다이렉트 킬로 24-19로 앞선 한국은 다시 한 번 이어진 이주아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스코어는 25-19였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한 전개였다. 10-10까지 팽팽했지만 이후 한국이 흐름을 쥐었다. 이한비가 터치 아웃 득점 이후 강타를 뿜어냈고,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과 서브 득점에 김다인의 블로킹 득점이 어우러지며 한국이 15-11로 앞섰다. 

하지만 베트남은 탄 투이의 강타로 추격했다. 한국은 이선우와 강소휘의 공격이 차단당하며 17-17 동점을 허용했고, 강소휘의 공격 범실로 18-19로 역전 당했다. 

이후 한국은 이한비의 강타로 21-21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세트 마무리에 실패했다. 상대 탄 투이의 강타를 막지 못했고, 이한비의 공격은 다시 차단당했다. 한국은 이선우의 왼쪽 득점으로 23-24까지 따라붙었지만 듀스를 만들지 못한 가운데 세트를 내줬다. 이날 경기 승패의 변곡점이었다. 

4세트. 한국은 9-9에서 이주아의 단독 블로킹 득점과 상대 오버넷 범실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박은진의 빈 공간 푸시에 이어 이한비와 권민지의 강타가 더해지며 14-10까지 달려나갔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권민지와 이한비의 공격이 연속으로 차단당했고, 박은진의 속공은 범실이었다. 14-14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상대 트리니의 강타에 손을 쓰지 못했고, 권민지의 공격이 두 차례 연속 가로막히며 15-20으로 끌려갔다. 

우리 공격은 상대에 완전히 읽혔다. 강소휘의 공격까지 차단당하며 4세트에만 7차례 공격 차단이라는 어려운 벽과 마주한 한국은 강소휘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4세트까지 내줬다. 스코어는 17-25였다. 

마지막 5세트는 이날 경기의 축소판이었다. 한국이 이주아의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 초반 5-2로 앞섰지만 이후 베트남이 탄 투이의 강타와 블로킹 득점으로 6-6을 만들며 동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긴 랠리에서 상대 속공으로 실점했고, 박은진의 이동공격은 탄 투이에 막혔다. 6-8이 되자, 세자르 감독은 캡틴 박정아를 투입했다. 박정아는 왼쪽 강타로 7-8 추격을 알렸지만 베트남은 탄 투이의 두 차례 왼쪽 강타로 10-7로 3점을 앞서며 흐름을 움켜쥐었다. 

한국은 이선우의 왼쪽 강타로 다시 추격했지만 박정아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동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강소휘의 터치 아웃 득점과 재치 있는 중앙 득점으로 10-11까지 압박했고, 이선우의 오른쪽 강타와 권민지의 왼쪽 강타로 12-13까지 추격전을 전개했다 .

하지만 상대 속공에 실점하며 한국은 12-14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박정아의 왼쪽 득점으로 13-14를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베트남은 탄 투이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했다. 한국은 랭킹포인트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순위가 낮은 팀에 패하며 랭킹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승리를 눈 앞에둔 상황에서 뼈 아픈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31일 타이완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노린다. 

한국선수들. (C)아시아배구연맹
베트남 에이스 탄 투이. (C)아시아배구연맹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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