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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부터 풀어낸’ 캡틴 황택의 “상대 세터의 움직임을 확인하려 했다”
타이베이(타이완)=홍성욱 기자 | 2023.07.13 10:54
토스하는 황택의. (C)타이완 루루 기자 제공

한국과 몽골의 2023 AVC(아시아배구연맹) 챌린저컵 12강전이 열린 12일 타이베이대학 체육관.

대표팀 주전 세터이자 캡틴인 황택의는 경기 전부터 생각이 많은 표정이었다. 이기는 경기가 우선 필요했고, 더불어 우리 선수들과의 호흡도 끌어올리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눈 황택의는 볼을 올려주는 과정에서 호흡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꼈다.

1세트 시작 직후 황택의는 조재영의 속공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이후 허수봉의 오른쪽 공격과 정지석의 왼쪽 공격을 섞었다. 경기는 잘 풀렸고, 한국은 3-0 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황택의에게 조재영 속공 활용에 대한 의도를 물었더니 그는 “첫 속공은 상대 세터의 움직임을 확인하려 했다.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확인 이후 속공을 많이 활용했다.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택의 세터와 조재영의 두 번째 속공은 더 정확했다. 공격 성공 이후 두 선수는 짧은 눈빛 교환으로 호흡이 척척 맞아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허수봉과 정지석의 공격력 속에 교체 투입된 임성진의 활약까지 어우러지며 한국은 3경기 연속 무실세트 셧아웃 승리를 이어갔다.

황택의는 “본선에 올라왔기 때문에 한 경기만 지면 순위결정전으로 떨어진다. 선수들이 초반부터 긴장했다. 이제 3경기를 했으니 코트 안에서 자기 페이스 찾는데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표정도 첫 인터뷰 때보다 한결 밝아졌다.

황택의는 “우리 공격수들이 좋은데 그 동안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공격수들이 많이 도와준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황택의는 강서브 득점도 올렸다. 서브 밸런스도 올라오는 상황. 황택의는 “이전 경기까지는 리시브가 약한 선수 쪽으로 서브를 집중시켰지만 이번 경기 강서브를 감독님이 강조하셨다. 강하게 때리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췄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20점대 접전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세트를 내주지는 않았다. 황택의는 “꿈자리를 얘기하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속으로만 생각하고 티를 내지 않으려 한다. 속마음은 결승전까지 이렇게 가고 싶다.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현장을 찾은 많은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황택의는 “매 경기 이렇게 찾아오시는 게 쉽지 않을텐데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팬들 앞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13일 휴식일이다. 선수들은 두 조로 나뉘어 오전 훈련을 짧고 밀도 있게 진행한다. 오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마무리한다.

황택의는 “남은 두 경기에서 우리의 플레이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옅은 미소 속에 자신감이 보였다.

토스하는 황택의. (C)타이완 루루 기자 제공

타이베이(타이완)=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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