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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1개월’ 황민경 “스스로 생각하는 배구에 매력 느낀다"
충주=홍성욱 기자 | 2023.06.14 15:22
황민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충주, 홍성욱 기자

황민경은 수비와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 아웃사이드히터다. 여기에 강한 서브도 지녔고, 날카로운 공격력도 보유했다. 큰 목소리로 코트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승부욕까지 드러낸다. 팀에 꼭 필요한 존재다.

1990년생인 그는 이제 리그의 베테랑이다. 2008-2009시즌부터 V-리그에서 활약했으니 무려 16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그 사이 유니폼도 여러 차례 갈아입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2015-2016시즌까지 커리어의 절반인 8시즌을 뛰었고, 이후 GS칼텍스(2016-2017시즌)를 거쳐 현대건설에서 2017-2018시즌부터 6시즌 동안 활약했다.

지난 FA(프리에이전트) 마켓에서 황민경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을 선택했다. 보수 4억 5천만 원(연봉 3억 2천만 원/옵션 1억 3천만 원)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총액 9억 원이다.

황민경은 지난 5월 초에 시작된 IBK기업은행 훈련에 합류해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자신의 몸을 잘 알고 있기에 조절하며 완성도를 차츰 높여간다.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연수원 체육관에서 팀은 지난 9일부터 1차 전지훈련에 나섰다. 훈련은 16일까지 이어진다. 팀의 맏언니인 황민경은 항상 솔선수범이다. 오전 훈련이 끝난 직후 황민경을 만났다. 표정이 아주 밝았다.

황민경에게 네 번째 팀에 합류하니 어떤 점이 다른지 물었다. 그는 “팀 마다 다른점은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다르다고 느끼는 건 감독님입니다. 감독님마다 스타일이 다릅니다. 그 부분이 크게 작용해요. 김호철 감독님은 처음 만났습니다. 굉장히 훈련이 흥미로웠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배구'를 추구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런 부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계속 훈련하면서 더 재미있게 소화할 것 같아요.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팀의 맏언니다. 네 번째 팀이지만 처음으로 최고참이 됐다. 주장 생각을 물었더니 황민경은 미소부터 지어보였다. 잠시 뒤 “주장을 할 생각도 없었고요. 주장을 하라는 얘기도 없었습니다(웃음). 대표팀에 가 있는 (신)연경이가 돌아오면 계속 주장을 잘 할겁니다”라고 말했다.

질문을 바꿔 최고참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그랬더니 황민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맏언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팀 훈련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 저로 인해 그럴 수 있다는 걸 항상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솔선수범을 통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였다.

이어 황민경은 “지난 시즌 네트 앞에서 마주했던 IBK기업은행은 잘하다가 한 번 고꾸라지면 회생이 되지 않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런 부분은 기본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올 시즌은 후배들과 이런 부분을 많이 얘기하려고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황민경은 "IBK기업은행의 빠른 플레이는 상대 입장에선 힘들었습니다. 진짜 체감상 빨랐어요. 국내 다른팀에서 이렇께 빠른 플레이를 해보지는 않았어요. 작년 대표팀에서 시도한 게 제일 빠른 플레이였죠. 저도 기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공격력에 대한 욕심을 빠른 배구를 통해 드러내고 싶다는 뜻이었다. 

볼 훈련 때 황민경은 김하경 세터와의 호흡에 주력한다. 황민경은 "아직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스피드는 조정을 하고 있어요. 서서히 스피드를 끌어올릴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순조롭다는 의미였다. 

지금 황민경은 팀을 안정화시키는 능력에서 인정받는 선수다. 여기에 개인적인 욕심도 내려 한다. 기여를 통해 팀 성적에 보탬이 되려는 황민경은 "다가올 시즌만 생각합니다. 다른 생각은 안해요.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관록의 황민경이 푸른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황민경이 2022 월드챔피언십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리시브를 하고 있다. (C)FIVB

충주=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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