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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하이 시즌을 준비하는’ 김하경 “폰푼과의 경쟁에서 지고 싶지 않다”
충주=홍성욱 기자 | 2023.06.14 09:33
오후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하경. (C)충주, 홍성욱 기자

김하경은 IBK기업은행 주전세터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05세트를 소화했고, 2022-2023시즌에는 36경기에 모두 나서 136세트 동안 팀의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했다.

특히 ‘레전드 세터’ 출신인 김호철 감독이 부임하면서 김하경은 배구 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빠른 토스와 더불어 유연한 경기 운용 능력을 점차적으로 키울 수 있게 된 것.

지난 시즌을 앞두고 김하경은 국가대표에 뽑혀 비시즌 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동료들과 맞춰볼 시간도 적었다. 그런 가운데 조금은 아쉽게 시즌이 마무리 됐다.

다시 시작된 비시즌. 김하경은 비장한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 가지 큰 이유는 동기부여로 다가온다. 하나는 완성된 기량을 선보일 절호의 기회이고 또 하나는 큰 경쟁자가 생긴 때문.

새 시즌을 앞두고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에서 IBK기업은행은 전체 1순위 행운을 잡아 태국 국가대표팀 주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를 지명했다. 폰푼과 김하경의 경쟁은 필연이다.

비시즌 훈련을 5월 초부터 시작한 IBK기업은행은 지난 9일부터 충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났다. 충주댐 앞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충주연수원 체육관은 뜨거운 열기 속에 오전과 오후 훈련이 이어진다.

김하경은 일찍 나와 훈련을 준비한다. 볼 하나를 올린 뒤에도 공격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구질을 점검한다.

훈련 직후 만난 김하경은 표정부터 진지하다. 그는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되니 조금 힘들긴 해요. 많이 뛰었고, 이제 배구 비중이 늘어나는 단계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몸 상태는 시즌 대비 60~70% 까지는 올라왔어요. 비시즌 훈련을 착실하게 해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폰푼 세터의 합류는 김하경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그는 “이전에도 폰푼의 플레이를 본 적이 있고, 작년 대표팀에서 가서도 폰푼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왔습니다. 인상적인 플레이였습니다. 김호철 감독님도 세계적인 세터셨고 많은 가르침을 주십니다. 폰푼 세터도 좋은 세터니 보고 배울 점이 분명 있을겁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폰푼이 오면서 우리 팀이 더 빠른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들어가서 안된 부분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얻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미 김하경은 폰푼 합류 이후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었다.

의미심장한 건 이후 였다. 김하경은 “폰푼에게 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라며 경쟁 의지를 확고히했다.

IBK기업은행은 여자배구 7개 구단 중 가장 빠른 배구를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은 더 속도를 끌어올리려 한다. 하지만 아직은 예열 과정이다.

김하경은 “평소 스피드로 일단 훈련에 임하고 있어요. 공격수들의 몸 상태가 더 올라오면 그 때 스피드를 끌어올리면서 높이도 맞추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대표팀에 머문 기간은 김하경에게 깨달음을 줬다. 그는 “확실히 다른 나라들의 스피드 배구는 높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배구 스타일과는 달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쌓는 경험도 소중하지만 팀에서 감독님과 동료들과 함께 맞춰가면서 배우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하경은 “프로에 와서 8번째 시즌을 맞이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커리어 하이는 김호철 감독님이 오신 2021-2022시즌이었습니다. 다가오는 2023-2024시즌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두 시즌 동안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한 김하경의 새 시즌 활약이 기다려진다.

서브를 시도하는 김하경. (C)KOVO

충주=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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