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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은 2세트 7점 리드’ 한국, 미국에 0:3 패배로 VNL 3연패
홍성욱 기자 | 2023.06.04 00:33
한국 선수들이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C)FIVB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강호 미국에 패하며 2023 VNL 3연패를 기록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5위)은 3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 안탈리아스포츠홀에서 펼쳐진 2023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첫 주차 세 번째 경기에서 미국(세계랭킹 3위)에 세트스코어 0-3(16-25, 25-27, 11-25)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한국은 3연패로 첫 주차 일정을 이어간 반면, 미국은 3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표승주가 11점, 정호영과 김미연이 각 7점, 박은진과 문지윤이 각 6점을 올렸지만 세트 획득은 아쉽게도 이뤄지지 못했다. 블로킹 3-15 열세, 서브 득점 0-5 열세가 결정적이었다. 미국은 쿠티로가 18점, 스키너가 14점, 페리가 8점, 버틀러가 7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은 아포짓스파이커 문지윤(4),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2)와 김미연(5), 미들블로커 정호영(3)과 박은진(6), 세터 김다인(1), 리베로 문정원이 선발로 출전했다. 연전 상황에서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줬다.

미국은 도쿄올림픽 금메달 주역인 조던 폴터와 조던 라슨이 빠진 가운데 이번 대회 14인 로스터 중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부여했다. 아포짓스파이커 다니엘 쿠티노(1), 아웃사이드히터 베로니카 페리(2)과 에이버리 스키너(5), 미들블로커 아스지아 오닐(3)과 브리온 버틀러(6), 세터 애슐리 에반스(4), 리베로 모간 헨츠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초반 한국은 김미연의 왼쪽 강타가 연속으로 차단 당하며 2-7로 밀렸다. 오닐과 에반스의 벽을 뚫지 못했다. 문지윤의 오른쪽 후위 득점이 인상적이었지만 이어진 표승주의 왼쪽 공격까지 에반스에 차단당하며 5-10으로 밀렸다.

한국은 이후 정호영의 속공 득점과 표승주의 단독 블로킹 득점으로 힘을 냈다. 문지윤의 터치 아웃 득점은 챌린지를 통해 찾아왔다. 9-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문지윤의 오른쪽 공격이 버틀러에 연속으로 차단당하며 추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연속 실점으로 스코어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한국의 포지션폴트로 스코어는 9-19가 됐다.

한국은 박은진의 속공 득점과 강소휘의 왼쪽 틀어치기 득점으로 격차를 줄였고, 김미연의 날카로운 서브 이후 박은진의 네트 앞 득점으로 16-23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1세트는 미국이 따내며 마무리 됐다.

2세트. 한국이 김미연의 두 차례 득점으로 리드하며 출발했다. 상대 서브 범실과 문지윤의 득점으로 5-2 리드는 이어졌다. 표승주의 공격 득점 이후, 문지윤의 날카로운 서브는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한국이 7-3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표승주의 터치 아웃 득점을 챌린지로 찾아온 한국은 박은진의 속공 득점이 더해지며 9-3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상대 공격을 수비로 받아내고 반격하며 득점했다. 김미연이 왼쪽에서 뚫어내며 11-4까지 7점 리드를 유지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상승하는 순간이었다. 이번에는 미국이 추격에 나섰다. 스키너의 강타에 에반스의 서브 득점과 버틀러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12-9로 격차가 줄었다.

한국은 정호영의 두 차례 속공 득점이 나오며 다시 흐름을 찾아왔다. 문지윤의 터치 아웃 득점은 챌린지를 통해 가져왔다. 정호영의 서브를 박은진이 중앙에서 득점으로 마무리한 뒤, 이어진 랠리에서 문지윤이 득점하며 17-11 리드는 계속됐다.

세트 중후반 6점 리드를 지키는 능력이 실험대에 올랐다. 한국은 김다인의 2단 기습 페인트로 19-13으로 앞섰다. 박은진은 중앙 득점으로 팀을 20점 고지로 안내했다. 미국은 스키너의 득점이 나왔지만 에반스의 서브 범실로 추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국은 김미연의 블로킹 득점으로 환호했다. 전광판은 22-15를 가리켰다. 세트 후반 7점 리드였다. 이후 미국은 3연속 공격 득점으로 재추격했다. 한국은 김미연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23-18 리드를 이었다. 세트 획득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미국은 거센 추격을 이었다. 페리의 연속 득점에 쿠티노의 연타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23-22까지 따라붙었다. 접전 상황으로 급변했다. 한국은 강소휘를 교체 투입했지만 코트에 들어와 바로 시도한 왼쪽 강타가 쿠티노에 막히며 23-23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한국은 정호영의 속공 득점으로 24-23 세트포인트에 올라섰다. 이어진 랠리에서 문지윤이 강타를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아웃이었다. 세트는 듀스로 이어졌다. 미국은 쿠티노의 강서브 득점으로 25-24 세트포인트에 올라섰지만 이어진 쿠티노의 서브는 아웃이었다.

계속된 25-25에서 미국이 세트를 따냈다. 오닐의 페인트 득점에 이어 스키너가 박은진의 공격을 차단했다. 한국이 아쉽게도 세트 마무리에 실패했다.

3세트. 미국이 초반 리드 속에 경기를 풀어냈다. 쿠티노의 공격 득점 이후 한국의 공격 범실로 조금씩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정호영의 속공이 성공됐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침체된 상황이었다. 상대 스키너의 공격에 반응이 늦었고, 쿠티노의 서브도 받아내지 못했다. 2-7로 끌려갔다.

한국은 문지윤의 공격 범실로 4-10까지 격차가 벌어졌지만 이후 표승주와 김미연의 재치 있는 3득점이 이어지며 7-10까지 다가섰다. 하지만 이후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연속 5실점했다.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지며 7-15가 됐다. 

한국은 정호영의 속공 득점으로 어렵사리 사이드아웃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은 페리의 백어택에 이은 스키너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움켜쥐었다. 쿠티노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스코어는 8-18이 됐다. 한국은 정호영의 득점이 나왔지만 이미 승패는 기울어진 뒤였다. 

2세트 리드 상황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은 가운데 경기가 마무리 됐다. 3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4일 오후 8시 태국와 첫 주차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한국 선수들이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C)FIVB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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