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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결정적인 블로킹' 대한항공, 바레인 알 아흘리에 3:0 완승...아시아클럽챔피언십 8강 확정
마나마(바레인)=홍성욱 기자 | 2023.05.16 13:22
대한항공 선수들. (C)KOVO

대한항공이 2023 AVC(아시아배구연맹) 남자부 클럽챔피언십 대회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15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2차전에서 바레인 알 아흘리와에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22)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호주 캔버라 히트를 3-0로 누른 대한항공은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두며 남은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바앙카라와전 결과와 관계 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4일 바레인 알 아흘리에 2-3으로 패한 자카르타 바앙카라와가 15일 캔버라에 3-0 승리를 거둬 승점 4를 쌓았고, 알 아흘리는 14~15일 두 경기에서 승점 2만 쌓는데 그쳤다. 대한항공이 16일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패하고, 알 아흘리가 캔버라에 승점 3을 챙겨도 승점 5로 대한항공을 넘어서지 못한다. 자카르타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에는 조 1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다. 이번 대회의 조별예선 순위는 승수-승점-세트득실 순으로 결정된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바레인 교민 150명 가운데 40명이 이사 스포츠 시티를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알 아흘리에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단기 계약으로 합류해 뛰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에서도 2020~2021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요스바니는 경기 전 유광우, 정지석과 함께 코트에서 악수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전날 캔버라전에서 뛰지 않았던 정지석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시켰다. 요스바니를 비롯해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가브리엘 칸디도(브라질) 등 단기 계약 선수 여럿을 합류시킨 알 아흘리의 전력이 만만찮기에 팀의 에이스인 정지석을 출격시킨 것. 정지석 외에는 전날 주전으로 나섰던 세터 유광우,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미들블로커 김민재-진지위, 정지석의 대각 파트너로 정한용이 나섰다.

1세트 초반 양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역시 대한항공의 강서브였다. 스파이크 서브와 플로터 서브를 가리지 않고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선 요스바니를 공략했고, 요스바니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알 아흘리의 공격 전체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김민재의 서브득점으로 12-10 리드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퀵오픈과 요스바니의 공격범실을 묶어 14-11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이후 정지석의 파이프 공격에 이은 상대 범실, 김민재의 속공 득점이 이어지며 19-14로 점수차를 벌렸고, 1세트를 25-19로 무난히 손에 넣었다.

2세트. 요스바니가 대한항공 서버들의 공략에 적응하면서 접전 양상은 더 길게 전개됐다. 요스바니는 서브를 넘어지면서 받은 이후 곧바로 일어나 전위로 뛰어올라 퀵오픈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뽑혔는지를 입증했다. 

세트 후반까지 19-19까지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임동혁의 서브에서 갈렸다. 요스바니의 서브 범실과 임동혁의 강한 두 차례 서브에 알 아흘리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공격범실로 이어졌다. 서브감각이 올라온 임동혁이 전매특허인 강서브로 알 아흘리 코트를 그대로 폭격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는 23-19로 벌어졌고, 요스바니와 교체되어 들어온 칸디도의 서브범실로 세트는 마무리 됐다. 대한항공이 25-21로 다시 한 번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4-0까지 달아나며 흐름을 이었다. 하지만 알 아흘리도 전열을 가다듬으며 추격전을 전개했다. 칸디도의 서브가 불을 뿜으며 세트 중후반 스코어는 20-20이 됐다. 

계속된 22-22에서 날카로운 퀵오픈을 성공시킨 정지석은 이어진 랠리 때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을 24-22 매치포인트로 안내했다. 경기는 대한항공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정지석은 블로킹 2점 포함,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성공률은 68%였다. 리시브 또한 팀 최다인 31개를 받아내며 15개를 세터 머리 위로 전달했다.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왜 자신이 국내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군림하는 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임동혁은 13점(블로킹 1/서브 1)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경기 후 포즈를 취한 정지석. (C)KOVO

마나마(바레인)=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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