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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1] ‘4년 만에 다시 챔프전에서 만났다’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
홍성욱 기자 | 2023.03.30 11:18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왼쪽)과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C)KOVO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만난다.

두 팀은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웅을 겨룬 바 있다. 남자프로배구 2강을 형성했던 것. 이후 대한항공은 계속 정상권에 남아있었다. 코로나19로 조기종료된 2019-2020시즌에는 자력 1위 기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정규리그가 중단됐고, 2020-2021시즌에 이어 2021-2022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2018-2019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리빌딩의 시간을 보냈다. 선수단 개편도 상당부분 진척됐다. 지난 시즌 꼴찌 수모를 당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며 권토중래에 나섰고, 팀의 주축이자 대체불가 선수인 전광인의 부상 이탈 속에서도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는 뒷심을 보였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은 30일 1차전을 시작으로 격일제로 경기가 이어진다. 전력상으로는 대한항공이 우세다.

우선 대한항공은 국내 최고 세터 한선수가 팀을 조율한다. 여기에 우승 반지 수집가인 노련한 유광우 세터가 투입 준비를 마친 상태다.

아웃사이드히터에는 정지석과 더불어 곽승석이 자리한다. ‘석-석 듀오’로 불리는 이 두 선수는 가장 안정적인 리시브 라인을 형성한다. 정지석은 전광인과 함께 국내 최고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곽승석은 안정된 리시브와 수비 능력에 센스 있는 공격력까지 갖춘 선수다. 또한 훈련 분위기를 주도하는 보이지 않는 힘까지 가지고 있다. 정한용은 곽승석의 부상 중에 출전기회를 받았다. 언제든 투입이 가능한 상황.

중원에는 노련한 김규민이 축이다. 여기에 조재영이 최근 기량을 뽐내고 있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민재도 다시 폼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수황 또한 폼이 괜찮다.

아포짓스파이커도 링컨과 임동혁이 있어 걱정이 없다. 링컨이 주로 출전했고, 임동혁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토미 감독이 어떤 기용을 할 것인지도 체크포인트다. 리베로는 우승을 조율했던 정성민, 팀의 미래인 오은렬에 박지훈 리베로까지 포진하고 있다.

이에맞서는 현대캐피탈은 변형된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웅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당일 오전 장고 끝에 선발 라이업을 확정지었다. 1차전에서 문성민 아포짓스파이커 카드를 꺼내들었고, 2차전에선 문성민을 미들블로커로 이동시켰다. 3차전은 아웃사이드히터 이시우와 김명관 세터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강수를 둬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오늘 경기 현대캐피탈이 어떤 선발 카드를 꺼낼 것인지가 관심사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 혈투를 펼쳤다. 1차전과 2차전은 파이널세트 접전이었고, 28일 3차전은 세트를 주고받는 경기였다. 5일 동안 3경기를 치르고 하루 휴식을 취한 현대캐피탈이 지쳐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젊은 선수들이라 회복도 빠르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아포짓스파이커로, 오레올이 아웃사이드히터로 나선다. 이 두 선수를 축으로 오레올의 대각에 다양한 카드가 준비돼 있다. 홍동선, 김선호, 이시우 중 1명이 중용될 전망.

미들블로커에는 최민호와 박상하가 축이고, 송원근의 출전 가능성도 있다. 또한 허수봉이나 문성민이 미들블로커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터는 김명관과 이현승이 경쟁한다. 속공을 쓰면서 경기를 조율하는 부분에선 이현승이 비교우위지만 김명관은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와 함께 탁월한 블로킹 능력을 갖췄다. 김명관 선발 가능성이 미세하게 높은 상황.

박경민 리베로가 몸을 던지는 가운데 여오현 플레잉코치는 팀의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펼쳐진 17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은 12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확률로 따지면 70.59%다. 오늘 승리하는 팀이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 루트를 점령하게 된다.

과연 어떤 승부가 펼쳐질까. 집중력과 과감성 속에 승패의 갈림길도 드러날 것 같다. 오후 7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남자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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