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배구 V리그
[PO2] ‘처절한 체력전’ 한국전력 vs 현대캐피탈
홍성욱 기자 | 2023.03.26 09:28
한국전력 하승우 세터(왼쪽)와 현대캐피탈 이현승 세터. (C)KOVO

이틀 전인 24일 천안에선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현대캐피탈의 3-2 승리였다.

148분 동안 펼쳐진 혈투는 역대 플레이오프 남자부 최장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체육관을 빠져나오는 선수들은 보통 때의 힘겨움과는 결이 다른 상태였다. 지쳐있었다.

하루 휴식 후 두 팀이 다시 만난다. 이번에는 장소를 수원체육관으로 이동해 경기가 열린다.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오늘 경기에서 한국전력이 승리하면 시리즈는 28일 3차전으로 이어진다. 두 팀 모두 천안으로 향한다.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면 30일부터 대한항공과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하게 된다.

오늘 승부는 처절한 체력전이다. 정신력의 끝을 볼 수 있는 경기일 것 같다.

우선 홈코트인 한국전력은 벼랑 끝 상황이다. 잡을 수도 있었던 경기를 내준 상황이다. 임성진이 22점을 올리며 팀의 주축으로 부각된 경기였다. 서재덕(19점)과 타이스(17점)가  뒤를 받쳤다. 하지만 타이스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무릎 상태도 좋지 않았다.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공격과 수비까지 이전 좋을 때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오늘 경기 가장 큰 체크포인트다. 서재덕 또한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게 눈에 확연히 들어왔다. 한국전력의 원투펀치가 오늘 어느 정도 코트에 머물며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줄 것인지가 관심사다.

원정팀 현대캐피탈은 1차전에서 오레올이 23점, 문성민이 18점, 허수봉이 17점을 올렸다. 최태웅 감독이 경기 당일 오전에 결심한 문성민 선발 카드가 적중한 경기였고, 오레올의 노련함이 빛났던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박상하 카드도 아직 남아있다. 숨겨둔 카드를 오늘 꺼낼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허수봉이 아포짓스파이커로 이동하게 되는데 체력이 관건이다.

허수봉 또한 1차전에서 체력을 쏟아부었던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른 편이지만 한 번 떨어진 체력은 방전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지 않다. 오늘 초반 기선제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대캐피탈의 선발 라인업에도 관심이 간다. 두 번째 체크포인트다.

오늘 경기는 체력전이다. 이는 결국 교체 카드 활용에 승패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현대캐피탈은 1차전에서 세터 이현승과 김명관, 윙스파이커 홍동선과 김선호를 교체로 쓴 것 외에는 특별한 교체 카드 없이 임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교체가 더 많았다. 미들블로커 자리를 최초 조근호에서 박찬웅으로 바꿨고, 김광국 세터의 출전시간도 이어졌다. 박철우도 코트에 나섰고, 공재학과 구교혁까지 교체 폭이 넓었다. 오늘 어떤 운용을 할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이런 큰 경기는 비디오판독 타이밍도 잘 선택해야 한다. 확신이 들지 않으면 아껴둘 필요도 있다. 현대캐피탈이 12-10으로 앞선 1차전 5세트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오레올의 공격이 성공되는 순간, 한국전력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쓰려 했지만 기회를 이미 날려버린 상태였다. 오레올의 공격은 성공됐지만 착지 과정에서 왼발이 센터라인을 넘어간 상황이었다. 승부처에서 13-10과 12-11은 엄청난 차이다.

또한 경기 주부심도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네트 터치, 후위공격자 반칙, 포지션폴트, 센터라인 오버 같은 상황은 정확한 지적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승패의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

오늘 경기는 결국 정신력 싸움이다. 처절한 승부의 끝에서 미소 짓는 팀은 한 팀이다. 운명의 대결에서 웃는 쪽은 어디일까. 오후 2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기다려지는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