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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표팀 지휘봉 든’ 박기원 감독 “우리 대학배구 수준, 세세한 부분 잡아줄 생각”
홍성욱 기자 | 2023.03.08 08:26
박기원 감독. (C)KOVO

백전노장 박기원 전 대한항공 감독이 태국 남자대표팀 지휘봉을 든다.

박 감독은 지난 2월 FIVB(국제배구연맹)와 AVC(아시아배구연맹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며 태국 남자대표팀을 올 10월까지 이끌게 됐다.

박기원 감독은 AVC 코치위원회 위원장인 동시에 FIVB에서도 코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AVC 미팅이 자주 있어 태국 배구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만났다. 태국의 간곡한 요청에 박 감독이 화답하며 FIVB의 ‘배구 세계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번 박 감독의 태국행도 결정됐다.

박기원 감독은 “계약은 FIVB, 태국배구협회와 그리고 나까지 3자가 했다. 태국에서 나를 원했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 감독은 간단한 서류와 구두로 FIVB랭킹 64위인 태국 남자대표팀 상황을 보고 받았다. 그는 “한국의 대학교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표팀이 소집된 상태다. 이전 대표팀 감독이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내가 현지에 도착하면 바로 훈련을 이끌게 된다. 기존 감독은 코치로 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태국 남자대표팀 일정도 분주하다. 5월 초에는 동남아시아 경기대회(Southeast Asian Games)가 캄보디아에서 열린다. 7월에는 타이완에서 챌린저컵이 있고, 8월에는 이란에서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9월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진다. 더구나 박 감독은 연령대 대표팀도 모두 통솔하게 된다. 신경쓸 범위도 많고 체크할 상황도 방대하다.

박기원 감독은 "전반적으로 키가 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 명은 신장이 괜찮다. 2미터가 넘은 선수가 대표팀에도 있고, 유소년에도 있다. 아시아쿼터로 일본에서 뛰는 선수도 있다. 우선 기본 체력부터 다지려 한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영상을 보면 흉내를 내고 있는데 세세한 부분을 알려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02년부터 이란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그 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이라는 성과도 냈다. 박 감독은 "이란을 처음 지휘할 때는 지금 태국에 비해 여러 면에서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태국 대표팀도 끌어올린다는 생각으로 임하려 한다. 나는 배구장에 있을 때가 제일 좋고 행복하다. 불러주니 사양하지 않고 간다. 재능기부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훈련량도 조금 늘릴 생각이다. 박기원 감독은 "대한항공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선수들이 준비가 된 상태였다. 밀도있게 훈련하면 계획한 시간에 계획한 훈련을 끝낼 수 있었다. 태국 대표팀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잡아가면서 웨이트트레이닝까지 개선하려면 훈련량이 조금 늘어날 것 같다.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은 걸 시킬 수는 없다. 소화하는 상황을 보면서 진행하려 한다"라고 언급했다.

박기원 감독은 7일 오후 6시 55분 아시아나항공 OZ741편을 통해 태국으로 떠났다. 당장 동남아시안게임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탈리아와 이란에 이어 이번에는 태국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게 된 박기원 감독의 2023년이 분주해졌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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