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C)KOVO

흥국생명이 선두를 질주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V-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23일 홈코트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8-26)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23승 7패 승점 62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2위 현대건설(21승 9패 승점 62)과의 격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연패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는 16승 14패 승점 48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4위 KGC인삼공사(15승 15패 승점 46)와는 승점 2점 차인 상황이 이어졌다.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 됐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24점, 김연경기 18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중원의 이주아가 9점을 도왔고, 교체로 투입된 김미연은 알토란 8점을 올렸다. 공격 득점에서 50-38로 상대를 압도했고, 블로킹 11-7, 서브 4-3 등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가 17점, 캣벨이 15점, 배유나가 10점을 올렸지만 1세트 후반과 마지막 3세트 세트포인트에서 마무리에 실패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경기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선수단을 이끌었고, 승리를 챙겼다. 아본단자 감독은 1세트 옐레나를 아포짓스파이커로 4번에, 김연경은 아웃사이드히터로 2번에서 출발하는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거머쥔 이후 2세트에는 김연경이 3번으로 출발했다. 김연경은 1세트 도로공사 문정원과, 2세트에는 캣벨과 마주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1세트로 원위치 했다. 도로공사는 캣벨과 박정아 위치를 맞바꾸며 효과를 봤지만 듀스 접전에서 마지막 뒷심이 모자랐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새 감독 영입 효과를 봤고, 기존 1라운드부터 유지되던 전력을 잘 끌어내는 힘을 보였다. 체력적으로도 관리가 잘된 모습이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상대 날카로운 서브에 고전했고, 캣벨과 박정아의 공격성공률이 34%에 머물며 6라운드 과제를 남겼다.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다시 만난다. 한국도로공사는 28일 4위 KGC인삼공사와 중요한 일전을 펼친다.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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