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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부의 중요성’ GS칼텍스 vs KGC인삼공사
홍성욱 기자 | 2023.01.09 07:53
GS칼텍스 한수지(왼쪽)와 KGC인삼공사 정호영. (C)KOVO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월요일인 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월요일 배구가 펼쳐지는 건 이례적이다. 이는 연말연시 행사들이 많아 대관이 어려운 장충체육관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나온 상황이다. 서울을 연고지로 삼은 남자배구 우리카드와 여자배구 GS칼텍스의 홈경기 소화는 오늘부터 이어진다. 오늘은 여자부 경기가, 내일은 남자부 경기가 각각 펼쳐진다. 그동안 원정길에 나섰던 서울 연고 두 구단은 앞으로 홈경기를 부지런히 소화하게 된다.

홈팀 GS칼텍스는 8승 11패 승점 26점으로 4위고, 원정팀 KGC인삼공사는 같은 8승 11패지만 승점 25점으로 5위다. 오늘 경기에서 GS칼텍스가 승리한다면 4위와 5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되고, KGC인삼공사가 승리할 경우에는 4위와 5위가 뒤바뀐다. 두 팀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승부다.

GS칼텍스는 12월 중하순 3연승을 내달리다 최근 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12월 30일 KGC인삼공사에 1-3으로 패했고, 가장 최근인 지난 5일 흥국생명전에선 2-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과 3위 추격을 동시에 노린다.

KGC인삼공사도 12월 하순 3연승 행진을 이어가다 신년 들어 한국도로공사와의 백투백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쳐지고 있다.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선 KGC인삼공사가 2승 1패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인 12월 30일 경기는 모든 수치가 엇비슷했지만 결과는 KGC인삼공사의 3-1 승리였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흐름을 2세트로 이어가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상대 주포 모마의 공격 차단에 심혈을 기울였고, 강소휘의 공격은 수비로 막아내는 전략을 세웠다. 이 부분이 효과를 봤다. 엘리자벳의 타점 높은 공격은 위력을 발휘했다.

오늘 경기 키는 미들블로커에 쏠린다. KGC인삼공사는 정호영과 박은진의 높이가 좋다. 노련한 한송이도 있다. 지난 도로공사전에서 KGC는 아웃사이드히터 채선아가 전위로 올라오자 한송이를 교체 투입하며 높이를 보강했다. 전위에는 한송이, 엘리자벳, 정호영이 포진했다. 가공할 위력이었다. 이는 연속 8득점으로 이어졌다. 16-19 열세였던 스코어는 순식간에 24-19로 바뀌었다. 높이의 중요성이다.

반면 GS칼텍스는 한수지가 미들블로커의 축이고, 나머지 한 자리는 문지윤 혹은 오세연이 담당한다. 미들블로커 대결에서 열세인 건 분명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격차를 줄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시즌 GS칼텍스는 개막 이후 상대 높이에 고전했다. 모마가 차단당했고,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와 유서연의 폼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금은 조금 다르다. 강소휘의 폼도 회복됐고, 유서연, 권민지, 최은지까지 여러 선수들이 힘을 다해 때리고 있다. 블로킹에 걸리더라도 때려내려 하는 것이 GS칼텍스 스타일이다. 득점 성공 여부를 떠나 바람직한 방향이다. 페인트를 놓는 건 또 하나의 공격옵션이지만 자신의 공격을 믿지 못하거나 두려운 상황을 회피하려는 수단으로 사용될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어지간하면 때려서 승부를 보는 것이 현명하다. GS칼텍스가 이런 배구를 추구하는 건 박수 받을 대목이다.

GS칼텍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높이가 낮음에도 수비 이후 반격하며 강공모드로 나서 사력을 다하는 저돌적인 성향에 고전했다. 리드 하고 있더라도 방심하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오늘 두 팀의 대결은 서브의 강도, 리시브 상황, 세터의 토스까지 다양한 요소에서 비교우위 선점이 중요하겠지만 결국 공격과 블로킹이 펼쳐지는 네트 앞 대결이 승패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중앙에서 득점이 나와야 상대 블로커를 분산시킬 수 있다. 이 부분이 이뤄지지 않으면 날개 공격으로 버텨야 한다. 상대 높은 벽에 막힐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또한 20점대 접전에서 범실을 줄여야 한다.

오늘 경기는 단순히 승점 3점 혹은 2점을 따내는 의미로 해석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 탄력을 붙여줄 수 있는 일전이다. 패한 팀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절대 지지 말아야 하는 경기다.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하는 날이다. 의지가 승리를 부를 것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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