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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이겼지만’ 흥국생명 사태 일파만파...이영수 대행 사의ㆍ선수 기용 윗선 개입도 드러나
인천=홍성욱 기자 | 2023.01.05 22:36
이영수 감독대행. (C)KOVO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홈에서 펼쳐진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승리 이후 상처만 남았다. 우선 경기를 지휘한 이영수 감독대행이 이날 경기 직전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영수 감독대행은 “내가 있어도 똑 같은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오늘 경기를 마무리하고 그만 두는 게 맞는 판단이라 생각했다. 지난 2일날 내린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연경과 김해란은 이 사실에 “당황스럽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김연경은 “기사에 난 부분이 모두 사실이다. 이영수 수석코치님까지 나가시면 이제는 저희끼리 해야하는 상황인데 이런 일이…”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음 감독님이 오신다해도 신뢰 할 수 없는게 어쨌든 회사에서 원하고 선호하는 감독님이나 다름 없다. 누구를 위해 (감독이)선임되고 경질됐는지를 모르기 때문에…”라며 힘겨워했다.

김연경은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기사에 난 부분들이 사실이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놀랍다. 우리팀인데 이야기를 하면서도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김해란은 “단장님의 선수 기용에 관한 개입을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선수들도 사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이 상한 선수도 있었고, 저 또한 그랬다. (권순찬)감독님께 말씀을 드리기도 했다. 감독님이 무시당하는 느낌이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당혹스런 표정을 보였다.

선수단은 3연승을 하고도 패닉 상태다. 다시 코트에 설 동력 또한 상실했다. 김여일 단장을 통한 선수 기용 개입은 분명한 사실로 확인됐고, 이를 지시한 고위층 또한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으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앞서 신임 신용준 단장은 경기에 앞서 언론 질의응답과정에서 전혀 다른 언급을 했다. 신 단장은 “감독 경질은 단장이 선수 기용에 개입한 것이 아닌 로테이션 문제였다”라고 말한 바 있다. 거짓말이었던 것.

결국 흥국생명 사태는 이미 선을 넘었다. 지금은 새 감독 선임으로는 수습이 불가능 단계에 이르렀다. 신임 감독을 선임하더라도 선수단이 따를리 만무하다. 흥국생명이 3연승 상황에서 표류하고 있다.

당황스런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김해란(왼쪽)과 김연경. (C)인천=홍성욱 기자

인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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