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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이후 시즌2’ 이윤정 “이기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천=홍성욱 기자 | 2022.12.10 08:15
환호하는 이윤정. (C)KOVO

상대 코트에 머문 볼이 공격수로 향하는 순간, 172cm 단신 세터 이윤정은 몸을 잔뜩 웅크려 도약을 준비한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치까지 뛰어오른다.

직선 코스를 막아내려 안간힘을 쓴 그의 손 끝에 상대 에이스의 공이 ‘탕’하고 튕겼다. 잠시 후 이윤정의 환호가 코트를 호령했고, 팀은 승리를 확정지었다.

9일 김천에서 펼쳐진 2022-2023시즌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야전사령관 이윤정은 KGC인삼공사전 3-2 승리를 조율했다. 승리에 기여한 건 토스와 수비 뿐아니라 블로킹도 큰 몫을 했다. 배유나와 함께 팀내 최다인 블로킹 5득점을 올린 것.

특히 이윤정은 3세트 27-27에서 정호영과 이소영의 공격을 연속으로 차단하며 29-27 세트 획득을 알렸고, 파이널세트 13-10에서도 엘리자벳의 강공을 두 차례 연속 막아서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했다.

공식인터뷰에서 이윤정은 “항상 이기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 지금 너무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세트를 제 손으로 끝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그는 블로킹에서 직선 코스를 막는다. 후위에서 전위로 올라가면 배유나와 카타리나가 함께 블로킹에 나섰다가 박정아와 정대영이 차례로 합류하는 로테이션이 이어진다. 이윤정이 지키는 직선 코스는 상대의 주요 공략대상이다.

이윤정은 이를 악물고 자신에게 할당된 작은공간을 사수했다. 사력을 다해 막아냈다. 점프하는 정밀한 타이밍을 알아차리게 되면서 따라오는 성과다.

이윤정은 “2라운드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아요. 요즘 운동량이 많아지고 있어요. 3라운드 이후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러면서 “세터로 연결하는 부분, 특히 패턴에 대해 많이 훈련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시즌 직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몸이 올라오지 않았던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체력적인 부담도 크게 느끼지 못한다. 이윤정은 “힘이 들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이기면 피로도 덜 느껴집니다. 체력에 대한 큰 문제는 느끼지 않고 있어요. 파이널세트 경기를 해도 특별히 그런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였다.

이윤정은 “어렸을 때부터 세터는 토스도 물론 잘해야하지만 블로킹과 수비도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우리 팀에 공격수 언니들이 워낙 좋으니 언니들에게 딱맞는 토스를 올려주고 싶어요. 스피드 면에서도 공격수와의 호흡을 잘 맞춰가고 싶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실업무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 신인상을 거머쥔 그는 “신인상 수상 이후 별다는 의식이나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가끔씩 김종민 감독님께서 ‘윤정아, 너는 신인왕이야’라고 말씀하세요. 그럴 때마다 생각을 떠올리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더 발전하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지금은 데뷔 시즌이 아닌 ‘시즌2’로 접어들었다. 이윤정은 “생각이 많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어떤 공격이 가장 좋을지를 생각하며 토스에 나섭니다”라고 말했다. 세터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고뇌에 대한 표현이기도 했다.

그는 “한국도로공사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3라운드도 기대해주세요”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윤정의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윤정이 블로킹에 나서고 있다. (C)KOVO
토스하는 이윤정. (C)KOVO

김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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