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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의 날’ 한국도로공사 vs ‘우위 증명’ 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 2022.12.04 11:59
한국도로공사 카타리나(왼쪽)와 현대건설 야스민. (C)KOVO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2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4일 오후 4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6승 4패 승점 18점으로 3위고, 원정팀 현대건설은 10연승 승점 28점으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3위 팀과 1위 팀의 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1위와 2위로 챔피언결정전 격돌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정규시즌을 마치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도 불발됐다. 

지난 시즌부터 가장 강한 팀으로 부상한 현대건설의 유일한 대항마는 한국도로공사였다. 하지만 올 시즌 두 팀의 첫 대결은 싱거웠다. 3-0 현대건설의 완승이었다. 10월 22일 개막전이었다.

당시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카타리나가 V-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박정아는 결장했다. 컨디션이 상승세였던 안예림 세터가 선발로 나섰던 경기였다. 하지만 특유의 조직력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시종일관 끌려가다 완패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시즌 전 연습경기 때 폼이 올라오지 않았던 야스민이 상승세를 시작했고, 양효진과 이다현의 중앙이 여전히 위력을 보였다.

이후 시즌이 이어지면서 현대건설은 10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도 개막 이후 12연승을 이어간 바 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과 흡사하다. ‘시즌2’를 보는 느낌이다. 그런 가운데 상대 팀들의 전력에 변화가 생기면서 전력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가 켈시에서 카타리나로 바뀌면서 전력이 약해졌다. GS칼텍스는 강팀과의 높이 차를 쉽사리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순위 상승을 나타내고 있지만 현대건설에는 밀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순항이 길어지는 이유다.

한국도로공사는 1라운드 완패에 대한 설욕의지가 강하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 12연승 행진도 12월 7일 김천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차단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3패 가운데 2패가 김천에서 기록한 패배였다. 썩 기분이 내키지 않는 원정길이다. 오늘 이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온 가운데 오늘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맞대결에 비해 이윤정 세터 체제로 안정감은 일정부분 더해졌고, 박정아가 코트를 누비고 있어 양상은 조금 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인 KGC인삼공사전에서 1세트를 따낸 이후 2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상대 외국인선수 엘리자벳이 허리 부상으로 교체되며 어렵사리 승리를 챙겼다. 오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타이밍이다. 동시에 야스민의 공격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야스민은 시즌 중반 어깨 회전근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회전근은 배구 공격수와 야구 투수들이 많이 쓰는 부위다. 강하고 빠른 스윙을 반복하면 무리가 온다. 쉬고, 보강 운동을 효율적으로 병행하지 않으면 통증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아직 2라운드 상황이라 남은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현대건설이 야스민의 점유율을 최대한 적정 범위 내에서 가동해야 한다.

오늘 경기는 현대건설 야스민과 양효진, 이다현의 중원 활약에 도로공사가 리시브와 수비를 바탕으로 어떻게 반격하느냐에 달려 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배유나의 블로킹이 인상적이고, 박정아와 전새얀의 블로킹 또한 좋다. 카타리나가 조금더 힘을 내주면 어느 팀과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다.

12월로 접어들면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오늘 경기는 상당한 열기를 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말 오후를 장식할 배구 경기다.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려는 한국도로공사와 우위를 증명하려는 현대건설의 맞대결이다. 배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승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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