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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노리는’ IBK기업은행 vs ‘첫 승 노리는’ 페퍼저축은행
홍성욱 기자 | 2022.11.27 09:48
27일 경기가 펼쳐지는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C)KOVO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2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27일 오후 4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3승 6패 승점 10점으로 5위고,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이후 9연패로 최하위다.

IBK기업은행은 오늘 경기 승점 3점을 노린다. 연패 이후 지난 GS칼텍스전 승리로 흐름을 전환한 IBK는 오늘 경기를 통해 4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오늘 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아직 이번 시즌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이 승리와 인연이 없는 건 여러 이유가 있다. 선수단 내부적으로 보면 이고은 세터와 공격수들 사이 호흡이 그리 좋지 않다. 이고은 또한 무릎이 완전치 않은 가운데 경기에 나선다. 정확한 범주로 공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아쉽다. 결국 공격수들이 마음 놓고 때리기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이 공격 후 넘어지거나 불안하게 착지한다면 호흡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이현 세터가 최근 교체로 투입 됐을 때 볼 공급이 상대적으로 편안해 보였다. 공격수들이 안정적으로 볼을 때릴 수 있어야 한다.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승리는 상대 범실도 동반됐지만 기본적으로 외국인선수와 국내 아웃사이드히터 삼박자가 맞아떨어졌을 때 이뤄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한 세터라고 해서 완벽한 건 아니다. 합을 더 맞춰야 한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의 의사결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매튜 대표이사가 거의 혼자 결정하고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대부분 프런트나 선수단에서 나온 의견이 상향전달돼 결정되는 일반적인 구단 시스템과는 많이 다르다.

이재영 영입과 관련해서도 영입 시도는 시인했지만 이후 상황은 아무 말이 없다. 영입을 한다는 건지, 영입 의사를 접었다는 것인지 일의 시작과 끝이 없다. 배구 팬들과 언론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아직도 신생팀이다.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50년이 넘도록 배구를 해온 팀들을 상대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나머지 6개 구단 기업 규모를 봐도 페퍼저축은행과는 수준이 다르다.

아직 페퍼저축은행은 선수단과 구단운영 모두 걸음마 단계다. 큰 욕심을 내선 안된다. 욕심을 낼 처지도 아니다. 지난해와 올해 선수단 구성은 리그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용감하게 참여해 선전했다.

이번 시즌 그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는 건 연속성이 없기 때문이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1순위 신인과 1순위 외국인선수를 뽑았다고 팀이 강해진다고 생각하면 초보 중의 초보다. 1순위도 같은 1순위가 아니라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말고 내부적으로 강한 팀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그런 과정 속에 승리는 따라오게 된다.

팀 순위는 선수단이 코트에서 낸 결과다. 하지만 그 안에는 구단주와 프런트의 순위도 녹아들어 있다. 이 점을 페퍼저축은행 모든 구성원들이 잊지 말아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내홍을 겪었다. 감독이 물러나고, 단장이 물러나고, 감독 대행에 대대행까지 폭풍이 몰아쳤다. 이후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상황은 정리국면이다. 하지만 IBK기업은행 역시 세련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팀을 가다듬어야 한다. 선수단과 프런트 조직의 효율적인 구성이 필요하다. 그래야 어떤 구단주가 오더라도 강한 팀을 유지할 수 있다.

구단주 한 사람의 의사결정이 팀을 격랑속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 이럴 때 훌륭한 조직이라면 직을 걸고 직언할 수 있어야 한다.

코트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하면 이 팀이 살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움직인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오늘 경기 구력 면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우위에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도전장을 내민다. 패기 있게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얼마나 펼칠 수 있는냐가 중요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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