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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최고 인기’ 송준호 “이런 환대에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보고르(인도네시아)=홍성욱 기자 | 2022.11.24 14:51
송준호가 시즌 동안 머무는 호텔 앞에서 훈련장 출발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C)보고르(인도네시아)=홍성욱 기자

송준호의 인기가 인도네시아를 강타하고 있다.

송준호는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지난 2012-2013시즌부터 활약했다.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큰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2017-2018시즌은 35경기에서 199점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전역 후 복귀한 뒤 이전 만큼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시작 직후 인도네시아 프롤리가 숨셀바벨뱅크(BANK SUMSELBABEL)에서 송준호 영입에 나서자 임대로 풀어줬다. 송준호에게는 또 다른 기회였다.

송준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처음에는 긴장이 됐습니다. 기대감도 있었지만 새로운 지역에서 뛰게 되는 상황이라 적응에 대한 걱정도 됐던 게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

적응은 순조롭다. 송준호는 팀 훈련에 합류해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송준호는 “잠을 잘 못잘 것 같았는데 아주 잘 자고 있습니다. 음식도 걱정했는데 여기 음식이 입에 잘 맞아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송준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지난 17일 출국 때는 국내 팬들이 인천국제공항까지 나와 선물을 전달했고, 7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자카르타 소에카르노하타 공항에 내리자 현지 팬들이 선물을 들고 송준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팬들 가운데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팬들도 있었다.

자카르타에서 주말을 나는 동안 송준호는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을 계속 받았다. 소셜미디어 계정에 접속한 현지 팬들도 늘고 있다. 구단 직원들도 송준호의 플레이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미소를 지은 송준호는 “많이 반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여기 분들에게 이렇게까지 환대를 받으니 감사하는 마음이지만 동시에 부담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있을 때 제가 외국인선수를 바라보던 시선을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받게 되는 상황이라 그런 부담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

송준호는 훈련이 시작된 첫 날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강스파이크를 날리자 동료들이 ‘오~’하는 함성을 질렀다. 송준호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통역을 불러 소통을 시도하는 등 적응하려 애를쓰고 있었다. 동료들도 송준호에 화답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었다.

특히 이영택 감독과 함께 있는 건 큰 행운이다. 송준호는 “감독님과 의사소통을 편하게 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이영택 감독님과는 3시즌 동안 선수로 함께 뛰기도 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옆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던 이영택 감독은 “준호가 KOVO컵 MVP를 받을 때는 나도 선수였지”라며 미소를 지었다.

송준호는 “인도네시아 경기 영상을 여러 개 찾아봤습니다. 영상으로는 선수들 키가 작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와서 함께해보니 조금 작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선수들 점프력이 좋아요. 계속 훈련하면서 잘 맞춰가려고 합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빠른 배구와 빠른 플레이를 하려고 합니다. 특히 빠른 파이프 공격을 해보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터들과 맞춰보려 합니다. 지금 있는 세터 2명 말고도 1명이 더 합류한다고 하니 잘 맞춰야 할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송준호는 보고르 훈련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호텔에서 생활한다. 이영택 감독과도 함께 출퇴근한다. 12월 합류 예정인 우드리스도 같은 호텔에 머물게 된다.

차량 5분 거리에 대형 쇼핑몰이 있고 한국 식당도 여러 개가 있다. 슈퍼마켓에는 한국음식들이 거의 국내 수준과 비슷하게 있어 특별한 걱정은 없다.

송준호는 “우선 환경적응과 더불어 볼에도 적응해야 합니다. 한국과는 공인구가 다릅니다. 서서히 적응하면서 맞춰가려 합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팀이 작년에 5위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제가 열심히 해서 3위 이상으로 올려놓고 싶습니다. 우승까지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훈련에 앞서 이영택 감독의 얘기를 듣는 선수들. 앞줄 오른쪽이 송준호. (C)보고르(인도네시아)=홍성욱 기자

보고르(인도네시아)=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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