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표승주(왼쪽)와 KGC인삼공사 이선우. (C)KOVO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가 1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26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플레이를 펼친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지난 23일 화성 홈에서 GS칼텍스에 0-3 완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세트 획득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놓친 점이 아쉬웠다. 1세트 16-16에서 갑자기 힘을 잃었고, 2세트 초반 8-3 리드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3세트는 13-13이 갈림길이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13점, 표승주가 11점, 육서영이 9점, 김수지가 7점 분포를 보였다.

외국인선수 산타나는 3점이었다. 1세트에 깔끔한 스윙을 보여줬지만 교체됐고, 이후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복근 관리 차원에서 교체했다는 입장을 언급했다. 김희진 또한 무릎에 통증이 있다. 선수들이 크고 작은 통증은 가지고 있지만 주축 공격수 들이 편안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 여부는 승패와 직결된다. 오늘 IBK 라인업에 관심이 간다.

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히터 육서영이 투입돼 공격에선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강서브도 자랑했다. 안정적인 리시브만 보여준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IBK 상황은 주포 2명이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육서영은 아포짓 대체 자원까지 겸하고 있다. 경기 투입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에 따라 표승주의 활약은 매우 중요해졌다. 오늘 주목할 선수다. 비시즌 대표팀에 다녀 온 표승주 또한 폼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공수 뒷받침이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IBK기업은행은 박민지와 최수빈이 교체로 투입될 경우 얼마나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중원에선 김수지와 최정민이 활약했다. 김현정이 투입 준비를 마쳤다. 세터는 김하경이 나서고, 이진이 교체로 들어갔다. 안정적인 볼 배분이 필요하다. 리베로 신연경의 움직임은 지난 시즌 좋을 때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오늘 경기 전체적으로 IBK기업은행은 컨디션과 분위기를 모두 끌어올려야 한다. 이미 시즌 개막전을 치른 만큼 코트 적응력 면에서는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KGC인삼공사는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고희진 감독은 정규리그 여자부 첫 경기를 지휘한다.

KGC인삼공사는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선수 엘리자벳이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시즌 초반 출전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많았지만 엘리자벳은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오늘 경기 출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구단이 확인했다. 다만 발목의 경우 이미 다친 부위인 만큼 엘리자벳이 경기에 나설 경우 테이핑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무리한 동작을 피해야 한다. 시즌은 길다. 회복은 완벽할수록 좋다.

엘리자벳은 파이팅이 넘치고 강한 공격력을 보유한 건 인정받는다. 다만 공격 범실이 많고, 서브가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약점이다. 후위에서 수비 능력도 떨어진다. 이는 동료들이 도와줘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아웃사이드히터에 이소영이 있고, 대각에는 대표팀에서 주전 아포짓스파이커로 활약한 이선우가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리시브 안정을 위해선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한 박혜민이 준비한다. 고의정과 채선아도 공수에서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중원에는 노련한 한송이가 건재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정호영이 힘을 내고 있다. 도쿄올림픽 4강에 기여했던 박은진 또한 몸 상태만 완전하다면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 이지수도 성장하고 있다.

현재 KGC인삼공사는 주전세터 염혜선의 폼이 상당히 올라와 있다.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선수들과 호흡이 좋다. 이 부분을 오늘 가장 눈여겨봐야 한다. 리베로는 고민지가 포지션을 전환한 상태고, 신인 최효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투입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늘 경기 두 팀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IBK기업은행은 첫 승을 정조준하고 있고, KGC인삼공사 역시 시즌 첫 경기 달라진 모습을 과시하려 한다.

경기는 오후 7시에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시작된다. 눈여겨 볼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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