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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챔피언결정전의 무산의 아쉬움’ 현대건설 vs 한국도로공사
홍성욱 기자 | 2022.10.22 06:24
현대건설 김다인(왼쪽)과 한국도로공사 안예림. (C)KOVO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2022-2023 V-리그 여자부 개막을 알린다. 두 팀은 22일 오후 2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 시즌 남자부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챔피언을 가린 가운데 여자부는 시즌이 중단되며 포스트시즌까지 무산됐다. 결국 현대건설이 1위, 한국도로공사가 2위를 차지했다. 챔피언의 자리는 공석이었다.

두 팀 모두 아쉬움이 남는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1위 타이틀에 만족해야 했고, 한국도로공사는 업셋을 겨냥했지만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2022-2023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매우 치열할 것 같다. 우선 현대건설은 전력구성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 키포인트다.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아포짓스파이커로 나서고, 아웃사이드히터 황민경과 고예림이 건재하다. 공격이 필요할 때는 정지윤이 투입된다. 중원에는 양효진과 이다현이 포진한다. 세터는 김다인이고, 리베로는 김연견이다.

문제는 이들 8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교체로 투입할 선수들과 기존 베스트 라인업에 든 선수들 간의 기량차도 크다. 이 격차 해소가 현대건설의 이번 시즌 풀어야 할 과제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과정임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야스민의 공격력은 괜찮았지만 강서브는 네트를 때리는 경우가 많았다.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하다. 양효진의 폼도 아주 좋을 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상승곡선이다.

김다인 세터는 현재 7개 구단 주전 세터 가운데 볼의 방향성과 스피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김다인이 흔들리거나 체력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이나연 세터의 컨디션이 좀더 올라와야 36경기를 편차없이 소화할 수 있다.

리베로의 경우 김연견에 부하가 걸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영주 리베로의 몸 상태는 지난 연습 경기 이후 교체된 상황이라 점검이 필요하다. 김주하가 리베로와 수비 등 멀티플한 역할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현대건설은 황민경과 고예림 라인의 리시브가 강점이다. 이들 두 선수가 공격력까지 일정부분 점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두 선수는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과 월드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에서 공격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 부분 또한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외국인선수 켈시 페인 대신 카타리나 요비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카타리나는 191cm로 파워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타점이 켈시 만큼 높지 않다. 아직까지는 빠른 토스 보다 잘 때릴 수 있는 스피드로 주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보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활약을 보일 전망. 결국 시즌 초반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팀에게도, 카타리나에게도 중요한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카타리나의 대각에 팀의 핵심선수 박정아가 서는 것이 정상이지만 비시즌 내내 대표팀에서 훈련과 경기를 치른 후유증이 있다. 오늘 경기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

도로공사는 아웃사이드히터 전새얀과 김세인이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을 준비를 마쳤다. 박정아가 코트에 나서지 못할 경우 이들 2명이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미들블로커는 정대영과 배유나가 변함 없이 나선다. 임명옥 리베로의 관록 또한 팀을 지탱하는 힘이다.

도로공사의 가장 큰 변화라면 안예림 세터의 성장이다. 최근 안예림의 폼이 좋아 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182cm 장신세터의 장점을 살린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로킹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리시브와 서브, 이예림의 공수 활약, 중원의 이예담, 폼을 끌어올리고 있는 세터 이윤정까지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이를 통한 전술적 변화를 통해 물고 늘어지는 팀 컬러를 새롭게 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는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일전이다. 또한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최강자였던 현대건설과 새 외국인선수로 새로운 조합을 꾸린 도로공사가 팬들 앞에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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