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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득점 승리 견인’ 황민경 “마지막 대표팀이라 생각하고 힘 냈어요”
그단스크(폴란드)=홍성욱 기자 | 2022.10.02 13:06
황민경. (C)FIVB

황민경의 미소 속에는 눈물이 슬쩍 가려져 있었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눈물이 미소로 표출됐다.

그는 2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에르고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챔피언십 B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안정된 리시브 외에도 15점(공격 14, 서브 1)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에르고아레나를 뒤덮은 그의 기합소리가 사력을 다하는 의지를 대변했다.

경기 후 만난 황민경은 “VNL부터 이번 대회까지 힘들었지만 감사한 시간이었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오늘 크로아티아전은 모두가 준비한 걸 경기장 안에서 보여줄 수 있다보니 나온 결과인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15점 활약에 몸을 던지며 수비에 나섰다는 칭찬에 황민경은 “마지막이라 생각했어요”라며 웃었다. 눈에 이슬이 맺혔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대표팀이 마지막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어요. 언제 또 제가 이런 자리에서 이런 경험을 하게될지 모르니 진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조금 더 힘을 냈어요”라고 말했다. 그냥 1승이 아닌 황민경에게는 벅찬 월드챔피언십 1승 이었다.

특히 서브 때 기합소리가 대단했다고 하자 황민경은 크게 웃으며 “오늘 사실 서브 감이 안좋았어요. 하나만 제대로 들어갔죠. 잘 못 때려도 기합소리라도 크게 내려고 했어요”라고 미소를 보였다.

이번 대표팀에서 황민경은 한수지에 이어 두 번째 고참이었다. 후배들을 다독이는 역할도 겸했다. 황민경은 “다들 힘든 상황이었죠. 동생들을 다독이기 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상황이었어요. 누구 하나 이 안에서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는 “다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 멤버 이대로는 다시 만나기 어려우니 마지막을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어요”라고 덧붙였다.

이제 황민경은 귀국과 함께 소속팀 현대건설로 돌아간다. 그는 “일단 몸 상태부터 체크하고요. 이후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무릎에 두른 얼음주머니를 보며 괜찮냐고 물으니 “10년 전에도 이랬는데 확실히 관리능력은 향상 된 것 같아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서브를 시도하는 황민경. (C)FIVB

그단스크(폴란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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