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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히터 권민지 “지금은 리시브만 생각합니다”
가평=홍성욱 기자 | 2022.09.21 08:51
권민지가 연습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C)가평, 홍성욱 기자

“저는 하나씩 생각해요. 지금은 리시브만 생각합니다.”

GS칼텍스의 분위기메이커 권민지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특히 시원스런 공격 성공 후 세리머니는 압권이다. 한 달 전인 8월 20일 순천-도드람컵에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권민지는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며 반짝반짝 빛났다.

그리고 4주가 지났다. 권민지는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권민지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대구여고 시절 포지션인 아웃사이드히터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권민지는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당시 팀에는 강소휘와 더불어 이소영까지 국내 대표적인 아웃사이드히터 두 명이 자리했다. 권민지는 미들블로커로 나서 활약했다. 이는 차상현 감독이 권민지를 코트에 출전시켜 전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전략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권민지는 이전 포지션인 아웃사이드히터로 돌아왔다. 컵대회에선 4경기에서 63점을 퍼부었고, 공격성공률 41%에 리시브효율도 30%를 넘겼다.

전날 IBK기업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도 권민지는 11점(공격 8, 블로킹3)을 올렸다. 리시브는 팀내 최다인 33% 점유율을 보였고, 비교적 잘 받아내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경기를 마친 권민지는 “아웃사이드히터로 컵대회에 나섰습니다. 팀이 우승했으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순천에서 올라오는 버스에서 경기를 다시 보니 기분이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에 다시 경기를 보니 ‘어 저 상황에서 내가 왜 이렇게 했을까’라는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지금은 보완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성장가도를 눈으로, 그리고 몸으로 느끼고 있는 권민지였다.

그는 리시브에 대해 “확실히 체력적인 부담도 있고, 심리적인 부분도 큰 것 같아요. 그래도 하면서 재밌다는 생각을 합니다. 잘 안될 때도 있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하려 합니다. 잘되면 좋고요, 잘 안되면 다시 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낙천적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권민지는 “리시브가 아직은 완벽하지 않아요. 잘 안됐을 때 제가 2단 처리를 해서 득점하면 문제는 없는데 2단 공격까지 실패하면 타격이 크더라고요. 그래도 자신있게 하려고 합니다”라며 다시 웃음을 보였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그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권민지는 “확실히 미들블로커로 경기에 나선 경험은 큰 도움이 됩니다. 코트 안에서 얻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어요. 프로팀의 템포를 느낄 수 있었고, 블로킹의 경우 미들블로커는 양쪽으로 가야하지만 지금은 한 쪽만 가니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경향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미들블로커 때 소영언니와 소휘언니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도 나중에 저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죠”라며 의지가 가득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현재 권민지는 치열한 포지션 경쟁대열에 뛰어들었다. 강소휘가 팀의 축을 형성하고 있고, 대표팀에 뽑혀 출국한 유서연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에서 재활중인 최은지도 빼놓을 수 없다.

권민지는 “열심히 해야죠. 앞으로는 무조건 저는 아웃사이드히터입니다. 문제는 경기에 나설 수 있냐 여부인데 열심히 해야죠”라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지난 컵대회 직후 권민지는 대표팀 후보엔트리 22명에 포함됐다. 16명 훈련 체제에 권민지가 포함 될 가능성도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추가발탁은 이뤄지지 않았다.

권민지는 “저는 아웃사이드히터로 이제 시작입니다. 겨우 한 대회를 했을 뿐입니다. 지금은 시즌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컵대회는 컵대회고 정규리그는 정규리그니까요. 리시브를 잘해나가면서 백어택도 시도하려 합니다. 대표팀 기회는 나중에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대답이 시원시원했다.

그래서 물었다. 혹시 세리머니 연습을 하는지. 권민지는 웃음부터 지었다. 그는 “권민지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뭐든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제가 파이팅 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니 이걸로 내 길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은 합니다(웃음). 하지만 연습보다는 그냥 마음가는데로 하려고요. 우선 팀에 도움이 되는 게 1번이고, 2번은 저를 좀 알리고 싶습니다. 자연스럽게 세리머니를 하려고 합니다”라며 웃었다.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 권민지. 그가 아웃사이드히터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의미가 상당할 것 같다. 

순천-도드람컵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한 권민지. (C)KOVO

가평=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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