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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호, 불가리아와 네 차례 평가전 마무리...20일 네덜란드로 이동
홍성욱 기자 | 2022.09.20 08:26
한국 선수들. (C)FIVB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불가리아와의 네 차례 평가전을 마무리 했다.

FIVB(국제배구연맹) 랭킹 21위인 한국은 15위인 불가리아를 상대로 네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패했다. 1차전에선 2-3으로 패했지만 가장 좋은 기록지를 써내려갔고, 2차전은 1-3으로 패했다. 공개로 전환된 3차전에선 0-3 패배 이후 5세트까지 경기를 진행했고, 결과는 1-4였다. 한국이 5세트만 따냈다.

19일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는 모두 내줬고(15-25, 23-25, 19-25, 23-25), 마지막 5세트(15-12)만 따냈다. 결과적으로는 0-3 완패였다.

한국은 아포짓스파이커 하혜진이 결장했다. 어깨 부위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들어간 상황이라 조정이 필요했다. 대신 유서연 아포짓스파이커 체제를 1세트에 시험했고, 2세트부터는 이선우가 아포짓스파이커로 나섰다.

아웃사이드히터는 박정아와 표승주로 시작해 변화를 줬다. 표승주는 2세트까지, 박정아는 3세트까지 선발로 뛰었고, 이후 황민경, 박혜민, 유서연이 차례로 코트에 나섰다.

미들블로커는 이주아와 이다현을 축으로 한수지가 4세트와 5세트에 감각을 조율했다. 세터는 염혜선이 선발로 나서 1세트에 교체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3세트까지 경기를 소화했고, 4세트와 5세트는 김하경이 조율했다. 리베로는 한다혜와 김연견이었다.

한국은 1세트를 15-25로 허무하게 내줬다. 경기를 풀어내지 못한 가운데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제한적이었다. 2세트 이후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 획득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선우가 15점(공격 11, 블로킹 4)을 올렸고, 이다현이 10점(공격 6, 서브 3, 블로킹 1), 이주아가 9점(공격 6, 서브 1, 블로킹 2), 박혜민이 8점(공격 7, 블로킹 1), 유서연이 8점(공격 7, 서브 1), 박정아가 7점(공격5, 서브1, 블로킹1), 표승주가 6점(공격 6)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은 서브 득점에서 7-6으로 근소 우세였지만 블로킹에선 9-16으로 열세였다. 결국 상대 높은 벽을 이용하거나 뚫어내야하는 버거운 과제를 재차 확인한가운데 격전지인 네덜란드 아른헴으로 이동하게 됐다.

세자르 감독은 이번 불가리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주전멤버 구상을 최종점검했다. 우선 고민은 아포짓스파이커였다. 최초구상은 구상은 박정아였지만 하혜진 카드도 유효하다는 걸 확인했다. 단, 하혜진의 몸 상태도 체크포인트다. 출전이 어렵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의 플랜B 또한 점검은 마쳤다. 이선우가 대체 카드로 정리됐다.

아웃사이드히터는 박정아와 표승주로 출발해 황민경과 유서연, 박혜민이 교체로 투입됐다. 미들블로커는 이주아와 이다현이 나서는 가운데 유일한 교체 멤버가 한수지다.

세터는 염혜선이 불변의 선발이었다. 김하경은 언제든 출전할 수 있게 예열을 마친 상태다. 무엇보다 염혜선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시종일관 유효범위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리베로는 한다혜와 김연견이 번갈아 나선다. 리시브는 한다혜, 수비는 김연견으로 분업한다.

한국은 어느 정도 리시브가 이뤄지면 중원의 이주아와 이다현을 이용한 공격을 많이 사용했다. 염혜선 세터를 통한 이 루트가 얼마나 정교하게 이뤄지느냐는 세트획득의 중요한 키다.

또한 표승주가 전위에 있을 때 4번 자리에서 득점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경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한국이 경기를 우세 또는 대등하게 가져가려면 블로킹 열세는 인정해야 한다. 이를 상쇄하려면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 성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공격수들이 더 힘을 내야 한다. 공격수들이 V-리그에서는 통했지만 국제대회에서 막히는 상황은 경험 차이다. 특히 상대 블로커를 따돌렸다고 생각하고 크로스를 공략하다 걸리는 경우가 많다. 상대 장신 블로커들은 이동과 점프가 늦어도 손을 뻗어 순간적으로 대처한다. 국내에서 경험하기 힘든 부분이라 선수들이 적응해야 한다. 맨투맨 상황에서 볼이 네트에 붙었을 때 걸리는 부분은 도리가 없다.

세자르 감독은 가장 효율적인 득점루트를 찾기 위해 고민했지만 뾰족수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이번 불가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3주차 불가리아 소피아에서의 경기력을 기대했지만 당시 상황에 미치지는 못했다.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 경험을 살려 남은 기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25일 도미니카공화국전까지 마지막 컨디션 조정이 핵심 포인트가 됐다. 상대는 경기력 편차가 심해 분명 희망이 있다.

세자르호는 우리보다 강한 상대 불가리아를 상대로 스파링을 마쳤다. 높은 블로킹과 높은 타점에서의 공격을 감각적으로 경험했다. 파생된 부수적 문제들을 조율한다면 좀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은 확인했다.

대표팀은 20일 2022 FIVB 여자부 월드챔피언십 개막경기가 열리는 네덜란드 아른헴으로 이동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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