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C)KOVO

우리카드가 삼각편대의 활약 속에 컵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카드는 21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18-25, 25-16, 25-16, 25-17)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우리카드는 1승을 거두며 대회를 시작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1패를 기록했다. 한국전력 지휘봉을 든 권영민 감독은 공식경기 데뷔전에서 패했다.

우리카드는 리시브와 토스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송희채가 버텨주는 가운데 황승빈 세터의 배분이 적절하게 이뤄졌고, 이강원-나경복-송희채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을 올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1세트 획득 이후 흐름이 무너졌다. 김지한의 리시브도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다. 김광국 세터와 황동일 세터를 번갈아 기용했지만 운영의 묘는 아쉬웠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19점, 이강원과 송희채가 각 16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17점, 김지한이 10점을 올렸지만 1세트 획득 이후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패했다.

우리카드는 아포짓스파이커 이강원, 아웃사이드히터 나경복과 송희채, 미들블로커 이상현과 장준호, 세터 황승빈, 리베로 장지원이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전력은 아포짓스파이커 박철우, 아웃사이드히터 서재덕과 김지한,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박지윤, 세터 김광국, 리베로 오재성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13-13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우리카드 두 차례 범실 이후 한국전력 김지한의 공격 득점으로 16-14로 2점 격차가 만들어졌다. 박철우의 오른쪽 강타로 전광판은 18-15를 가리켰다. 박철우는 나경복의 왼쪽 공격을 차단하며 19-15 리드를 끌어냈다. 이어진 나경복의 공격은 블로커 3명이 방어에 나섰고, 결국 신영석의 손에 걸렸다.

먼저 20점 고지에 오른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강타와 교체 투입된 임성진의 백어택 득점에 이은 상대 서브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스코어는 25-18이었다.

2세트. 우리카드가 호흡을 가다듬었다. 나경복의 왼쪽 강타에 이강원의 후위공격이 성공되며 10-8 리드를 잡았다. 장준호의 속공, 송희채의 서브에이스가 더해지며 스코어는 15-11로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이강원의 후위 강타 이후, 상대 박철우의 공격범실로 20-14까지 리드 폭을 키웠다. 세트는 우리카드의 차지였다. 송희채의 강타에 이상현의 블로킹 득점이 세트의 마지막을 알렸다. 스코어는 25-16이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우리카드가 이강원과 나경복의 공격을 앞세워 초반 우위를 점했다. 송희채도 득점대열에 가담하며 10-6 리드에 기여했다.

우리카드는 이상현의 속공 득점 이후 김완종의 서브에이스로 17-11까지 달려나갔다. 한국전력은 김지한이 두 차례 공격범실로 추격에 실패했다.

3세트도 우리카드가 따냈다. 이강원의 두 차례 득점 이후 상대 임성진의 공격 범실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스코어는 25-16이었다.

4세트. 7-7 동점에서 한국전력이 조근호의 속공 범실 이후 포지션 폴트가 나왔다. 우리카드가 9-7로 2점을 앞섰다. 이강원은 상대 서재덕의 공격을 차단하며 13-10 리드를 알렸다.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후위에서 날아올랐지만 블로킹이 없는 상황에서 공격범실을 했다. 스코어는 15-11로 벌어졌다.

나경복의 강타로 20점 고지에 오른 우리카드는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미소 지었다.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 우리카드의 저력이 순천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황승빈 세터. (C)KOVO

순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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