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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배구 산책] 월드챔피언십에 관계자들이 가야하는 이유
홍성욱 기자 | 2022.08.17 16:07
한국선수들이 지난 VNL 3주차 대회에서 경기전 게이트를 지나 코트로 들어서고 있다.(C)FIVB

한국여자배구는 지금 암흑기 초기입니다. 도쿄올림픽 4강 이후 2022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예선라운드에서 12전 전패를 당하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대회가 열리기 전 세계랭킹 14위였던 한국은 현재 20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락기조는 분명합니다. 이런가운데 오는 9월 말부터 네덜란드 아른헴과 독일 그단스크에서는 2022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가 펼쳐집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 다음으로 중요한 대회입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B조에 속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9위), 튀르키예(6위), 폴란드(13위), 태국(14위)에 이어 크로아티아(19위)와 만납니다. 최소 2승은 해야 16강에 진출합니다.

현재 한국은 B조 최약체입니다. 세계랭킹도 가장 아래에 위치합니다. 지금 실력으로는 모두가 힘겨운 상대입니다. VNL처럼 1승도 하지 못하고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중요한 건 준비입니다. 준비는 선수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대표를 담당하는 대한배구협회, 프로리그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7개 구단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선수들은 많은 사람들의 응원속에 자신도 모르는 에너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더 힘을 내서 플레이에 임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배구 관계들이 자리한다면 더 큰 힘이 날겁니다.

또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현지에 가서 격려도 해주고, 맛있는 식사도 사주고, 격려금도 전달하고, 승리수당도 걸어주고, 선전 후 패하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도록 다독여준다면 우리 선수들이 힘을 잃지 않고 더 정진할 수 있을겁니다.

나아가 월드챔피언십에서 관계자들은 한국 경기 뿐아니라 다른나라 경기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경기를 눈에 담아두고 국내리그 수준과 대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수 뿐아니라 관계자들 또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선 안되겠습니다. 분명 우리가 더 앞선 부분도 있습니다. 아마 선수 연봉에선 우리가 실력 대비 세계최고일 겁니다. 그 외 부분에서도 우리가 앞서있는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대처가 가능해집니다.

이번 대회만큼은 대표 선수들이 외롭게 싸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지난 번 VNL 때는 현지 교민들과 원정응원단이 함께 응원했습니다. 원정응원단 중에는 미국과 브라질을 거쳐 불가리아까지 날아온 팬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열성적인 팬들이 있습니다. 모두 한국배구 팬이고, V-리그 팬입니다.

관계자들도 움직여야 합니다. 9월말과 10월초에 월드챔피언십 현지에서 응원하고, 경기를 보면서 피부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오한남 회장과 조용구 사무처장이 폴란드 현지로 향합니다. 엄한주 부회장도 네덜란드로 갑니다. 한국배구연맹도 신무철 사무총장과 주요 팀장들이 현지에서 상황을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여자부 7개 구단도 단장과 사무국장이 현장에서 월드챔피언십을 지켜봐야 합니다. 관계자들 역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선 안되겠습니다.

국가대표팀이 강해지려면 국내리그가 강해져야 합니다. 국내리그가 강해지려면 외국리그와 견주어 경쟁력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 스스로 상황에 안주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승리의 기쁨 만큼 패배의 교훈도 소중합니다. 올림픽에 버금가는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우리 선수들과 관계자들 모두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교훈을 느끼고 올 수 있다면 한국 배구의 미래는 어둡지 않을 것입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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