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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배구 산책] 선심 없는 국제대회와 향후 과제들
홍성욱 기자 | 2022.08.04 07:48
선심 4명이 있는 V-리그 경기 코트(위)와 선심 없이 진행된 2022 챌린저컵 경기. (C)KOVO, 대한배구협회

지난 7월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서울 2022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챌린저컵은 모처럼 남자배구 대표팀의 국제경기를 안방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첫 날 호주전부터 3천여 명 팬들이 몰려들며 흥행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농구가 아닌 배구 취재를 위해 학생체육관에 입장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착석 직후 코트를 주시하며 체육관을 둘러보니 시각적인 면에서도 정돈된 코트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6월 말과 7월 초에 걸쳐 불가리아 아레나 아르메츠 소피아에서 확인한 2022 여자부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과 궤를 같이합니다.

FIVB는 VNL에 이어 이번 챌린저컵에서도 선심 없이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주심과 부심만 코트에 있었습니다.

주부심 위치도 바뀌었습니다. 주심이 본부석이 아닌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경기 진행을 빨리 하기 위한 여러 노력도 병행됐습니다.

일단 코트가 시원해졌다는 점에서 장점은 확실했습니다. 기존 선심 4명이 서있는 코트는 답답하면서도 때로는 위험해 보였습니다.

FIVB는 선심 없는 경기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리저브 심판 2명을 배치했습니다. 리저브1 심판은 챌린지 운영에 대해 지원하는 역할을 겸했고, 리저브2 심판은 반대편에서 서브 8초룰을 체크했습니다.

달라진 환경에선 호크아이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습니다. 이처럼 장비의 힘을 빌리는 현상은 모든 스포츠의 방향성이기도 합니다. 결국 터치아웃 유무나 인아웃 여부 등은 주부심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역과 장비를 통해 확인하는 영역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챌린지 기회와 활용을 통해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합니다.

FIVB는 선심까지 코트에 들어갈 경우 한 경기에 투입하는 심판 수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VNL과 챌린저컵을 통해 시험 운용한 시스템을 앞으로 월드챔피언십 등 향후 대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국내대회에서도 선심 없는 경기는 시험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심과 부심은 필수인력이지만 선심 없는 효율적인 경기가 이뤄질 수 있다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V-리그는 물론이고, 각급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장비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면서 공정한 경기 진행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판독 장비와 영상 기술 결합 접목도 새로운 과제가 됐습니다. 이번 VNL과 챌린저컵을 통해 선심 없는 배구경기에 대한 방향성은 확인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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